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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ing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한 영원을 향한 그리움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독일 영화이다.
그 사건들 속에서 두 청년이 겪어온 고단하고 팍팍했던 짧은 생이 드러나고, 가난했기에 감히 꿈꾸지 못햇던 그들의 인간적인 소망이 드러난다. 한창 나이에 죽음을 앞둔 두 젊은이, 그들이 처한 보잘 것 없는 변두리 인생과, 그 속에서도 그들이 보여주는 소박하고 순수한 감성은 우리를 깊이 울린다.
이 영화에서 가장 멋진 것은 바다에 대한 이미지이다. 영화 속 두 청년은 같은 병실을 쓰게 되면서 서로 친구가 된다. 그들의 성격은 대조적인데, 한 명은 순진한 얼뜨기로 또 다른 한 명은 다소 뺀질거리는 인물로 나온다.
순진한 청년이 다른 청년에게 묻는다. 죽으면 어떻게 되냐고. 날라리처럼 보이는 다른 한 명은 이렇게 대답한다. 천국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것을 이야기한다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바로 바다라고. 너는 여기서도 별 볼일 없는 인생이었는데, 바다를 보지 못했으니 천국에 가서도 말 한마디 못하고 꿔다 논 보릿자루처럼 있어야 할 거라고.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떠난다. 그리고 여행 끝에 드디어 바다에 도착해서는, 넘실대는 파도 앞에서 숨을 거둔다. 바다는 아름다움이자 꿈, 모든 것을 품에 안아 주는 우리가 닿아야 할 마지막 종착지가 된다. 우리가 돌아가게 될 영원한 고향을 바다가 상징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겪은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아쉬움과 회한, 그 모든 것들이 하나로 녹아 만나게 될 바다에 이를 날까지, 대양을 만날 때까지, 우리 역시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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