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란 말은 이십대 때부터 들었지만
알프스,,란 말이 심한 과장이라고 혼자 생각했다.
지리산을 좋아해서 즐겨 다닐 때라
영남에 있는 게 알프스든 뭐든 별 관심이 없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도 두 번 다녀왔으니 더더욱.
젊을 땐 뭐든 압도적인 풍광에 마음이 많이 쏠렸던 시절이었다.
광활하고 야생적인 풍경이 아니더라도
어디에 있든 그 지역 나름의 특색을 간직한 아름다움에
눈길이 가는 것이 중년인 것 같다.
작년에 처음 갔던 영남알프스의 간월재.
내가 사는 대구 아랫 동네에 강원도도 아니면서
1000미터급 산들이 11개나 병풍처럼 둘러쳐 있을 줄이야.
그래서 알프스란 이름을 붙였구나 깜짝 놀랐고, 그 산세가 지닌 멋에 감탄했다.
간월재에 많이 가는 길은 두 가지다.
가장 짧은 길은 배내2공영주차장(사슴농장)에서
시작되는 길로 임도를 따라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맨 아래 첨부한 포스팅)
신불산자연휴양림에서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갈래인데
나는 휴양림 하단에서 상단까지 산길로 1시간,
상단에서 간월재까지 임도로 1시간 반 걸려 올라갔다.
이어 간월산 정상 찍고 길을 되돌아와서
다시 간월재 지나 신불산 정상을 찍고
영축산으로 계속 가지 않고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했다.
아래 영상이다.
긴월재의 드넓은 억새평원도 좋고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 데크가 잘 되어 걷기도 좋고
전망이 매우 훌륭하다.
신불산은 빨치산 아지트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백운산, 지리산에서 이곳까지 드넓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억새가 지기 전에 또 한 번 가고 싶다.
https://youtu.be/NTGwlZie52M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임도로 한 시간 반만에 간월재 가기
https://sheshe.tistory.com/m/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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