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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교육 관련

듣기의 힘 - 히가시야마 히로히사

by 릴라~ 2008. 12. 18.

듣기의 힘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히가시야마 히로히사 (모색,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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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평화로운 방법


요즘 학생들이 듣는 힘이 약하다. 학생 뿐 아니라 어른도 그렇다. 나 자신만 해도 타인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지 못한다. 늘 내 생각이 상대의 말을 앞질러간다. 실수해놓고, 후회한다. 잘 듣기,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듣기의 힘>,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 선택했다. 화법에 대한 책은 많지만 듣는 법에 대한 책은 잘 없다. 웅변 학원은 있어도 듣기 학원은 없는 것처럼. 듣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고, 교육적 아이디어도 얻을 겸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한다고. 그러므로 잘 듣는 사람이 되려면 말하기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듣기의 달인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 24가지를 소개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듣기의 달인은 전략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심이나 주관, 편견 없이 상대방의 말을 그저 순순히 듣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필요한 것은 내 안의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털어내는 것. 내 안이 평화로워진 다음에야 듣기가 시작된다. 느긋하게 듣고 대화를 유도하기, 대화가 필요 이상으로 깊어지지 않도록 대화의 깊이를 조절하기, 침묵을 잘 배치하기 등의 기술이 이어서 소개된다.

로저스 심리학 전공자답게 카운슬러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중심에 둔 듣기의 태도를 쉽게 설명한다. 듣기를 훈련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배려, 인내, 존중을 익히는 과정이자 관계의 예술이라고 했다. 듣기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우리가 자신의 경험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전달할 때가 많다는 부분에서는, 심히 공감했다.

일상적이고 평이한 내용도 많지만 '듣기'를 진지하게 검토하게 하고 실천 의지를 일깨워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 저자가 말했듯이 어쩌면 듣기는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평화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부단히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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