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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알라딘에 책 팔기

by 릴라~ 2009. 1. 12.

서가에 더 이상 꽂을 자리가 없어서 책 정리를 좀 해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알라딘 중고샵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엔 예스24 이용)

앞으로 절대 안 볼 것 같은 책 스무 권 정도를 골라서 알리딘에 올려봤는데,
이런 전공 서적, 사회과학 서적이 과연 잘 팔릴까 하는 생각에
알라딘에서 자동 책정해주는 가격보다 조금 더 낮게 올렸다.

근데.... 이게 올리자마자 팔리기 시작하더니 주말 이틀 동안 14권이 금세 팔림...
소설보다 오히려 사회과학 서적이 더 잘 팔린다는 것을 알았다.

너무 잘 팔리니,,,갑자기 책들이 귀해 보이고, 이 책 중요한 책인가...
앞으로 혹시 필요할까... 팔지 말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또 책 정리가 목적이라 돈에 신경 안 쓰고 내놓았는데 (정가의 30~35% 정도)
팔리고 나니 가격을 좀 더 높게 쓸 걸 그랬나.... 온갖 생각이...ㅎㅎ

포장해서 택배 기사님을 기다려야 한다.
오늘 내 수중을 떠날 책 목록.

1. 시크릿 

긍정적 마음을 갖는 게 삶에선 당근 바람직한 일일텐데 이렇게 책까지 읽을 필요야...
(중요한 건 실천이므로)

저자들이 이런 책을 써서 떼돈 벌었다는 게 더 신기하다.

2. 교육기계안의 바깥에서 - 가야트리 스피박

하드커버에 두꺼운... 정가 삼마넌 짜리 책인데... 안 읽었다.

3. 비물질 노동과 다중 - 들뢰즈, 네그리...등

헉.... 저자 중에 들뢰즈도 섞여 있다. 미처 체크 못함... 논문 쓸 때 필요할 듯도 한데,
이거 팔고나서 다시 새 책 사는 거 아닐까?

4. 다중 - 빠울로 비르노

안 읽은 새 책...흑흑

5. 포스트 식민이성 비판 - 가야트리 스피박

정가 삼마넌 짜리 두꺼운 책. 역시 안 읽은 새 책... 흑흑
번역서를 읽는 건 때로 난해한 소설을 읽는 기분... 

6. 미래의 맑스주의 - 이진경

내가 맑스주의자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여서 팔기로 했다.

7. 중국철학사 상, 상, 하  (3권) - 풍우란

넘 어려워서 포기한 책. 이건 나도 사고 아빠도 사고... 집에 세 권이나 있어서 내놨는데 금세 팔림.
유명한 책인 듯...

8. 검은 태양 - 줄리아 크리스테바

정가 이만 칠천원짜리 책. 번역 개판. 지겨워서 읽다 말다 한 책.

9.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 진중권

한 번 슥 읽었는데 그다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책.

10. 학문의 조건 - 정범모

앞으로 안 읽을 것 같아서 내놓음

11. 대한민국 개조론 - 유시민

선물하려고 샀다가 때를 놓친, 새 책... 흑흑

12. 교육사회학 - 김신일

이거 앞으로 필요할까 아닐까 잠시 고민한 책.
이론보다는 통계 자료가 많아서 팔기로 한 책인데,
완전 깨끗한 새 책이라 넘 싸게 내놓았다는 후회가...

방금 또 팔린 책.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 강신주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아서 놔 둘까 했으나, 저자의 관점이 마음에 안 들어서 팔기로 한 책.
노자에 대해서 아무래도 큰 착각을 하시는 듯한...ㅋ


잘 가라 책들아... 새 주인을 만나서 제 역할을 다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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