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낚여서 읽은 책인데, 기대했던 것보다 넘 가벼운 에세이다. 자아와 자기중심성의 문제에서 시작해서 노동과 사랑의 문제로 확장되는 것은 좋은데, 글쓴이의 새로운 시각이나 안목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자유가 인간을 황폐하게 한다니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린지. 이 책의 특징이 있다면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인데, 차라리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것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것, 그리고 다음의 일화이다. 제목은 참 좋은데....
내가 대학에 들어가 교양과목인 자연과학개론 첫 수업에 출석했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출석을 부른 다음 교수는 "나는 지금 자네들의 출석을 불렀네. 이제 수업에 나오지 않아도 되네. 1년 동안 집에 틀어박혀서 생각하고 오도록."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의 일을 생각할 때마다 기분이 유쾌해집니다. 인생에 그런 시간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요? 책을 읽어도 좋고, 혼자서 끙끙거리며 고민을 하는 것도 좋고, 이런 시간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p89-90)
내가 대학에 들어가 교양과목인 자연과학개론 첫 수업에 출석했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출석을 부른 다음 교수는 "나는 지금 자네들의 출석을 불렀네. 이제 수업에 나오지 않아도 되네. 1년 동안 집에 틀어박혀서 생각하고 오도록."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의 일을 생각할 때마다 기분이 유쾌해집니다. 인생에 그런 시간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요? 책을 읽어도 좋고, 혼자서 끙끙거리며 고민을 하는 것도 좋고, 이런 시간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p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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