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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by 릴라~ 2009. 6. 25.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좋아하는 사람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한 세상을, 한 시대를 함께 헤쳐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가진 것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 성공/명예/권력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를 만날까, 그들과 무슨 뜻을 공유하면서 한 세상을 헤엄쳐 나갈까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삶의 모든 문제가 사라지기를 희망하지 않고..
그것들은
우리에게 다른 시각/삶을 열어주는 열쇠이므로..
문제들을 껴안고 가족/친구/이를 모를 벗들과 함께 삶의 크고 낮은 모든 파도를 넘어가는 것.
도도하게 파도를 타는 서퍼처럼.
문제를 넘고 자신의 벽을 넘고 사회의 벽을 넘고 시대를 넘고..
사랑의 힘, 진리의 힘, 아름다움의 힘으로...

그렇게 살면 한 생을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지인들과 어제(아니 오늘) 새벽까지 이야기하고 드는 생각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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