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음과 다름, 평범과 비범
한 달쯤 전인가, 지도교수님 및 동료들과 밥 먹다가 나온 이야기. 내가 평범하지 않다는 거였다. 물론 나는 이 정도면 지극히 평범하다고 주장했고....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다름'일 뿐이지, '비범'은 결코 아니다. 차이가 곧 비범인 것은 아니다. 같음과 다름이 수평적 차이라면, 평범과 비범은 수직적 차이가 아닐까. 내 기준으로는, 비범하지 않은 것은 다 평범한 것으로 간주된다. 내 사고방식이 아무리 타인과 다르다 하더라도(사실, 그다지 다르지도 않다. 그런데 다르게 여겨짐이 늘 신기하다) 나는 평범의 범위에 포함된다. 내게 그다지 비범한 점은 없기 때문이다. 비범함이란, 세상을 앞서가는, 세상의 흐름에 파장을 일으키는, 역사를 만드는, 그런 ..
2009.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