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에세이
쓰는 사람, 이은정 (이은정) __ 넘 좋은 책
릴라~
2022. 2. 23. 21:18
내가 잘 읽지 않는 장르가 시인, 소설가들의 에세이다. 그들의 일상 이야기는 그들의 시나 소설보다 재미가 없어서.
사진작가나 예술가, 법조인, 의사, 정치인들, 과학자, 철학자들의 에세이는 다르다. 그 직업 세계의 애환을 엿봄은 물론, 그 일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롭고 드넓은 시야가 있어 영감을 준다.
이 책은 예외다. 평범한 일상에 그만의 따스하고도 너른 통찰을 얹어서 맛있게 요리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넘 좋다. 과연 쓰는 사람이구나. 쓰기 위해 잘 나가던 학원강사를 때려치고 가난하게, 글만 고집해온 작가의 내공이 범상치 않다.
친구들에게 기꺼이 선물하고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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