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에세이
죽으면 못 놀아 / 페리도나
릴라~
2024. 8. 9. 10:56
이런 책을 읽으면
우리 사회가 아직 건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엔 온갖 절망적인 뉴스가 가득하지만
사회 곳곳엔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있다.
그들이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이 책은 요양원에서 미술치료?를 맡은
사회복지사의 요양원 일기이다.
저자가 요양원에서 일하며 마주친 많은 순간들은
그것이 잠깐이든 좀 더 긴 시간이든
저자의 마음에 파문을 남기고 사색의 여지를 준다.
치매 환자가 반 이상인 그곳이 어찌 보면
우울의 집합체로 보이기도 하련만
저자 특유의 명랑성은 그 속에서
햇살 같은 유머의 지점을 포착하고
읽는이를 웃고 울게 만든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다 재밌다.
그리고 저자가 치매 어르신들과 진행한
다양한 미술수업의 사진들은
그 따스한 색감으로 우리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준다.
다 읽고나면 누구든 읽기 전보다
삶이 더 행복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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