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샘
사람이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이 있을까? 백혈병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샘과 펠릭스 둘만을 위한 수업에서 선생님은 말한다. 인류가 아주 오랫 동안 그 방법을 찾아왔는데 모두가 동의하는 건 단 한 가지라고. 영원히 사는 길은 이 세상에 무언가를 남기고 가는 것이며 그건 바로 예술이라고. 선생님의 조언으로 샘은 자신의 일상을 노트에 기..
영화愛 sheshe 2012.05.12 0 comment
온 투어
별 볼 일 없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전직 TV 프로듀서였으나 이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쇼감독 조아킴, 그리고 풍만한 몸매를 지닌, 젊지도 늙지도 않은 뉴벌레스크 댄서들. 이들의 스트립쇼는 전혀 선정적이지 않다. 타인에게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들이 그들 자신의 감성으로 무대를 채우기 때문이다. 음악에 맞춰 흔..
영화愛 sheshe 2012.05.11 0 comment
건축학 개론
단지 첫사랑이어서가 아니다. 스무 살 새내기지만 이들이 공유했던 '꿈'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를 잊지 못한다. 음대생인 서연이 꿈꾸던 이층집, 그리고 그 집을 지어주고 싶어했던 새내기 건축학도 승민. 이들이 꿈꾼 집은 단순히 건축물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나날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포괄한다. 그들은 젊었다. 그래서 ..
영화愛 sheshe 2012.05.06 0 comment
다큐 - 어머니
자신의 온몸에 불을 지르고 죽어가던 한 청년이 어머니를 애타게 찾는다. 그리고 자신의 부탁을 꼭 이루어달라고 어머니에게 몇 번이나 소리친다. 어머니는 이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꼭 네 소원을 이루겠다고 답하고 아들을 떠나보낸다.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이다. 영화는 이소선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약 이년 전부터 촬영되었다. 작년에 갑자..
영화愛 sheshe 2012.05.05 0 comment
멋진 악몽
이미 죽어 저 세상으로 떠난 이들을 이 세상에 불러낼 수 있다면? 유령을 법정 증인으로 채택하여 그의 증언을 판결에 반영할 수 있다면? 영화 은 그런 독특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그렇다고 초현실적인 내용은 아니다. 삶에서 우리가 겪는 자잘한 성공과 실패, 법정에서의 진실 찾기, 죽음에 대한 고민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까지 우..
디어 한나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장면이 딱히 잔인하거나 비참하거나 슬프거나 해서가 아니다. 화면은 오히려 상당히 절제되어 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서 언뜻언뜻 내비치는 주인공들의 아픔이 비수처럼 마음에 스며든다. 우리의 감성을 만족시켜 줄 그 어떤 아름다운 장치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불편함은 환상이 제거된, 생의 본모습 ..
영화愛 sheshe 2012.04.21 0 comment
노 피어 - 정진구
책장을 펼치고 잠시 놀랐다. 이 큰 글씨, 이토록 넓은 줄 간격....헉..! 이렇게 독자의 눈을 배려한(?) 책은 오랜만에 본다. 책 표지는 근사한데 속 편집은 조금 허접해 보인다. 하지만 어쩌랴,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책은 이 한 권 뿐인 걸. 사진은 꽤 괜찮다. 이 책은 로이스터 감독의 야구 철학과 그가 감독을 맡은 3년간의 롯데 팀의 성적과..
책愛/에세이/평전 sheshe 2012.04.17 0 comment
다큐 - 달팽이의 별
오감 중에서 시각과 청각 없이 살아간다는 것, 촉각과 후각, 미각만으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것일까. 그는 적막한 우주 공간 속에 혼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시청각 장애인들은 '우주인'이라고. 영화 은 시청각 장애인인 그(조영찬)과 척추 장애로 키가 보통 사람의 절반밖에 안 되는 그녀(김순호)..
영화愛 sheshe 2012.04.08 0 comment
유리알 유희 - 헤르만 헤세
학생 땐 별 생각 없이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보니 매우 특이한 소설이다. 작가는 카스타리엔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창조하고, 그곳에서 각각 다른 삶의 행보를 보이는 크레히트, 데시뇨리, 테리굴리우스를 통해 이상적인 사회 및 인간성의 향방을 탐구하고 있다. 의미 있는 여성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으며, 가정 역시 불완전한 곳으로 묘사된다..
책愛/시/소설 sheshe 2012.04.05 0 comment
말들의 풍경 - 고종석
제목 그대로 우리말의 풍경을 기록한 칼럼 모음집이다. 글쓴이의 품위 있고 격조 있는, 그러면서도 쉽고 고졸한 한국말 문장을 읽는 기쁨이 컸고, 자연 언어 현상에 대한 지적 이해가 있는 글을 읽는 즐거움이 컸다. 언어 현상을 주제로 한 칼럼이라는 점이 좋았다. 이 글의 가장 큰 장점은 '풍경'이 뜻하는 바대로 저자가 관찰 대상과 적절한 ..
책愛/인문/사회/과학 sheshe 2012.03.27 0 comment
도그 위스퍼러 - 세사르 밀란
베르그송은 인간의 사회성을 인간적 속성이 아니라 동물적 속성으로 보았다. 군집을 이루는 것은 동물의 기본적 생존 원리라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인간과 동물이 갈라지는 지점은 사회성이 아니라 무리를 벗어나 홀로 걸어갈 수 있는 능력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는 동물에게 없는 인간의 특징으로 약자를 보살피는 능력을 꼽는다. 동..
책愛/교육 관련 sheshe 2012.03.25 0 comment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
공연 실황을 극장판 영화로 본 것은 처음인데, 실제 뮤지컬을 보는 것 이상의 큰 감동을 받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일부러 챙겨보지 않았다. 그저 말랑말랑한 소프트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별 관심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알았다. 그건 내 선입견이었다는 것을. 오페라의 유령은 대작이었다. 3시간이 전혀 지루하..
영화愛 sheshe 2012.03.25 0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