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heshe.tistory.com
책 이야기/철학, 심리

[책] 스몰 트라우마 / 멕 애럴

by 릴라~ 2023. 8. 28.

'빅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대개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전쟁, 폭력, 이혼, 실직, 가족의 죽음 등
우리 생애를 뒤흔드는 사건들이다. 
하지만 이런 큰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을 조금씩 좀먹는 존재가 있으니
저자는 이를 '스몰 트라우마'라 부른다. 
이 스몰 트라우마는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거나
별 것 아닌 일을 문제 삼는다고 생각해 타인에게 잘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댐에 작은 구멍이 나면 어느 순간 무너지듯이. 
작은 상처는 시간에 따라 누적되면서 삶을 크게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 
 
이 책은 '스몰 트라우마'의 개념을 밝히면서
삶 속에서 그것을 이겨내고 극복할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것이 개념을 밝히는 부분이 소략하고
처방을 이야기하는 부분의 내용이 많다는 거다.
심리적 처방은 사실 거기서 거기기에 나는 
스몰 트라우마가 무엇인지를 조금 더 많은 장을 할애했으면 했다. 
그래서 꼼꼼이 읽지 않고 설렁설렁 넘겨본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사회에는 스몰 트라우마가 넘쳐난다.
먼저 우리가 하는 일의 성격이 그렇다.
온갖 자잘한 지침으로 끊임없이 사람을 평가하기에
사람들은 일을 제대로 완수하거나 혹은 성공하기 위해
자신을 계속 몰아붙이며 '노력의 쳇바퀴'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디지털 환경은 특기할 만한데 과거에 없었던 사소한 생채기를 계속 내면서
'디지털 트라우마'를 만들어낸다. 
학창시절, 불안정한 관계나 연애에서 오는 상처도 적지 않다. 
이 풍요로운 시대에 삶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면
스몰 트라우마가 더 많기 때문일 것이다. 
 
스몰 트라우마는 그것을 문제라고 인식함으로써 변화의 계기가 생긴다.
남들은 다 행복해보이는 디지털 세계의 환상이 주는 압력, 
세상의 온갖 나쁜 소식이 들려오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영향력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래서 '디지털 트라우마'다. 이 스몰 트라우마는 누적되기에
마음을 장기적으로 병들게 한다. 
스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

##

##

##

##

##

##

##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