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륜선 타고 온 포크, 대동여지도 들고 조선을 기록하다(조지 포크 지음, 사무엘 홀리 편집)
구한말 조선을 여행한 서양인의 기록은 장바구니에 담아둔 한 권 빼고는 다 읽은 줄 알았는데 고산도서관에서 내 목록에 없던 책을 발견했다. 미국 외교관의 최초 조선 보고서다. 이 책은 기존 여행기나 기록과 차이점이 있다. 1884년이라는 이른 시기가 그렇고(읽은 것 중에서는 제일 이른 시기인 듯), 또 하나는 다른 여행자들과 달리 조선의 관료와 똑같이 가마를 타고 수행원을 거느린 채 조선 각지의 감영을 돌면서 대접을 받으며 여행했다는 것이다. 아, 사진을 즐겨 찍고 직접 현상하며 여행한 것도 특징이다. 안타깝게도 여행중 강물에 몽땅 빠트리기도 하지만. 서울을 떠나 삼남대로를 따라 수원을 거쳐 공주의 충청감영, 전주의 전라감영, 나주, 담양, 순천, 함양, 진주, 창원, 김해를 거쳐 부산까지, 그리고 다시 ..
2021.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