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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야기/schooling

독도소년단

by 릴라~ 2024. 9. 23.


핸폰 사진 정리하다 발견, 뜨거운 여름날의 추억이다.
일만 벌이고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학교가 운동장에 새건물을 짓고 있어서
올해 학생들은 운동장을 전혀 쓸 수 없게 됐다.
강당은 안전 문제로 평소 잠겨 있고.
6월쯤 되자 갈 데 없는 학생들이 날뛰기 시작하여
아침 자습 시간에 다같이 독도 플래시몹 춤을 추었다.
몇 명은 뒤에 가만 서 있었으나
간식 주겠다는 협박이 대체로 먹혀서
기말 준비 전까지 아침마다 한 2주간 추었다.

재밌는 사실은 그게 소문 나서
딴 반 말썽쟁이들이 자기도 추면 안 되냐고.
간식 먹고프다고.
그렇게 말썽쟁이 대여섯이 모였고
매주 수욜 오후 우리 교실에서 방학 전까지
30분 정도 연습했다. 이름 하여 “독도소년단”
2학기 독도의 날에 공연도 하려 했는데
학교를 쉬는 바람에 미완의 프로젝트가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놀이 문화가 얼마나 부족한지
새삼 생각하게도 됐고
우리도 일본처럼 정말 다양한 동아리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쓸데 없는 사업 벌이지 말고.

교과와 동아리, 투 트랙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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