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최고 장점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
'부활'의 명곡을 찾아듣던 중 '친구야 너는 아니'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펑펑 울음이... (아, 갱년기인가?)
사는 게 왜 이리 아픈 것일까.
서로 생채기만 주고받고 스쳐간 젊은 날의 사랑도 너무 아프고
아빠가 투병하신 날들을 돌아보면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 아프다.
젊은 날이 그리 짧게 지나간 것도 아프고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해 헤맨 날들도 아프고
머 제대로 한 것 하나도 없이 이 나이를 먹은 것도 아프다. ㅠㅠㅠ
이 노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에 김태원 씨가 곡을 붙인 것이다.
노래는 정동하가 불렀다. 가사도 음악도 가수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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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는 건 / 이해인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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