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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철학, 심리

[행복의 정복 / 버트란드 러셀] __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by 릴라~ 2021. 10. 20.

책장을 정리하다가 버트란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발견. 종이가 누렇게 된 걸 보면 한참 옛날에 읽은 책인 듯한데 '행복의 정복'이라는 제목이 도전적이어서 다시 봤다. 아니, 이렇게 자신만만한 제목이라니. 행복을 과연 정복할 수 있는가.
 
서문은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로 시작하고 본문은 두 부분, [1.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2. 행복으로 가는 길]로 구성돼 있다. 아주 명료한 책이다.
 
1.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 : 경쟁, 걱정, 질투, 죄의식, 자기도취, 피해망상, 불필요한 자극에 너무 많이 노출됨. 이 모두가 자기 안에 갇혀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불행의 심리적 원인은 어린 시절에 정상적인 만족을 누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느 한 가지 만족을 다른 만족보다 더 소중히 여기거나 어떤 만족은 과소평가하면서 인생을 외골수로 몰고가게 된다는 것. 읽으면서 나는 독서의 만족을 과대평가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와 별개로 세상과 맞지 않아 불행에 처한 재능있는 젊은이도 있다. 그때 저자의 조언은 감옥에 갇히지 않을 정도만 세상을 신경쓰라고 말한다. 
 
2.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 : 사물과 사람에 대한 따뜻하고 폭넓은 관심과 열정, 사랑의 기쁨, 적당한 일, 생산적인 권태를 견뎌내는 힘, 가족과의 유대, 자연과의 교감, 적절한 체념
 
이런 것들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이 행복한 삶에 중요한 이유로 소시지 기계를 예로 들었는데 재미있었다. 돼지고기로 맛있는 소시지를 만드는 기계가 어느날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을 끊고 자기 내부를 탐구한다면 원료 공급이 중단되고 정교한 기계는 멈추고 내부를 볼수록 공허함만이 남고 자신이 뭘 하는 기계인지조차 잊어버릴 거라는 것. 
 
그리고 인생이 주지 못하는 것을 체념하는 것도 행복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균형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다. 저자에 따르면 성공조차도 행복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일 뿐인데 우리는 그 하나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행복한 삶은 분주한 삶이 아니라 고요한 삶이다. 위대한 사람들이 지녔던 '고요한 삶'은 고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불필요한 자극을 떠나서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몰두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19세기에 태어나 1970년에 세상을 떠난 저자지만 몇몇 대목은 시대를 불문한 통찰과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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