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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 드라마

[왓챠] 작년에 본 최고의 드라마 '체르노빌'

by 릴라~ 2022. 1. 3.

이거 보려고 왓챠에 가입했다.
2주간 무료인데 결국 2주만에 다 못 봐서 한 달 가입 후 탈퇴.
5부작인데 바빠서 그렇게 되었다.

'체르노빌'은 작년에 본, 아니 요 몇 년 안에 본 최고의 드라마다.
실화를 기반으로 했는데, 등장인물 설정이 조금 다른 면이 있어 드라마다.
실례로 당시 사태 해결에 참여한 수많은 러시아 과학자들은
울라냐 호뮤크, 라는 한 명의 여성과학자도 대변되어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토리는 실화 그대로이며 그래서 실화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엔 체르노빌 원전 폭발을
각고의 노력 끝에 콘크리트로 완전히 덮어서 사고를 무마했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니 그게 아니었다.
체르노빌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수많은 방법과 절차가
오랜 시간 동안 동원되었다.
작년에 봐서 기억이 좀 흐릿하지만 그 숱한 단계들을
다 보여주는 게 이 드라마다.
맨 처음 단순 화재인 줄 알고 진압현장에 그냥 투입되었다가
열흘 만에 방사능 피폭으로 사망한 소방수들,,
로봇조차도 금방 먹통이 되어 아무 해결책이 없던 상황에서
3800명의 광부를 90초씩 번갈아 투입하여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 장면.
진짜 구 소련이니 가능했지 민주국가였으면 사태 해결이 불가능했을 지경이었다.
그만큼 체르노빌은 엄청난 사고였다.

체르노빌 폭발을 원자로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개인의 실수에 의한 사고로 몰아가고 싶어하는 KGB의 협박에도
진실을 밝히고 자살했던 발레리 레가소프,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며 최선을 다해 현장을 수습했던
부의장 보리스 셰르비나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사고 수습에 참여한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체르노빌 사고는 수개월이 지나서 수습된다.
대단히 잘 준비된 시나리오였다. 작가에 찬사를~

이 드라마를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원전은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을.
한 번 폭발하면 수습할 수 없다는 것을.
그 과정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끔찍하다는 것을.

KBS에서 방영해서 국민 모두가 봐야 할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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