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중년 남자의 감수성에 공감하기는 쉽지 않지만
'섬진강'이라는 장소 하나 때문에,
그리고 교과서에 기행문이 이것밖에 없어서 선택한 작품이다.
여우치마을, 옥정호수, 섬진강, 천담마을, 구담마을, 싸리재, 북대미.... 순창까지
아이들이 이 일대의 지명에 익숙해지게 하고 싶어 선택했는데
글이 쉬워서 수업도 평이하게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지리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지명을 추상적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어서
먼저 지명에 적히지 않은 우리나라 지도를 주고
자신이 방문한 모든 곳을 표시해보게 하였다.
다음 차시부터는 섬진강에 대한 자료와 지리산에 대한 영상자료와 함께
다음 지도를 프린트스크린하여 지도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글쓴이의 여정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따라갔다.
내용은 기행문의 요소인 여정/견문/감상에 따라 나누어 파악했다.
요강바위에 얽힌 에피소드도 글의 한 부분을 이루는데
자연을 오직 돈으로만 보고 팔려는 도둑들의 관점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장구목 마을 사람들의 관점을 비교해 보았고
나에게 자연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마무리 활동으로는 기행문을 쓰면 좋지만
수학여행 이후 학생들이 너무 풀리고 집중을 못해서
자신의 여행 경험을 간단히 여정/견문/감상으로 정리해보았다.
여행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점이 아쉽다.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