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아1 [네팔] 새가 되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 Annapurna Sanctuary 7 촘롱에서 빤히 바라다보이는 맞은 편 언덕 시누아까지 가는데 오전 내내 걸렸다. '렙상 삐리리 렙상 삐리리 우 데라 잠끼 다 라마 바썸 렙상 삐리리~~' 가이드가 민요를 흥얼거린다. 우리 나라의 아리랑처럼 유명한 산 노래란다. '새가 되어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날아다니리....'라는 뜻이라는데, 노랫말이 내 마음과 꼭 같다. 날개가 있다면 저 건너편 언덕으로 훌쩍 날아갈텐데, 우리는 가파른 절벽을 내려와서 강을 건너고, 내려온 만큼 또 한참을 올라가야 건너편 언덕에 닿을 수 있다. 이곳을 오르내리던 네팔 사람들도 새가 되고 싶었으리라. 까마득한 언덕길..... 히말라야에서는 5000미터까지는 모두 언덕이다. 6000미터가 넘어야 비로소 산으로 대접 받는다. 점심을 들기 위해 시누아의 롯지에 들어섰을 때.. 2008.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