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1 두 개의 세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앙코르왓이 있는 도시, 시엠립에 도착했을 때는 밤 9시 쯤이었다. 공항은 작고 아담했다. 비자를 만들고 여권 심사대를 통과할 때 팁으로 1달러를 더 내라는 요구가 낯설었지만 가볍게 뿌리치고 나왔다. 밖에선 한 청년이 미소를 지으며 내 이름을 들고 서 있었다. 밤이라 혹시나 해서 호텔 쪽에 픽업을 부탁했었다. 시엠립의 첫 인상은 온화했다. 날은 어두웠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열대의 공기가 푸근하게 다가왔다. 청년이 몰고 온 것은 툭툭이어서 밤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시내로 향했는데, 그대로 좋았다. 주변 풍경은 편안했고, 하늘 높이 솟은 빌딩이 없어서일까. '땅의 온화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진 금방이었다. 시엠립에서 나흘 밤, 사흘 낮을 머물렀다. 알고보니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 2011.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