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미래1 진보의 미래 - 노무현 그가 떠났다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마지막 유언이었다 그 분이 푸르른 봄날에 부엉이바위 아래로 부서지기 전 지상에서 보낸 마지막 겨울, 집 밖을 산책할 자유조차 주어지지 않은 길고 긴 그 겨울에 쓴 유고집 '진보의 미래'를 읽었다 여기, 대한민국 지식인 중에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는 그런 고통 속에 있는 이가 과연 몇일까 그런데도 쉽게 절망을, 허무를, 가능성 없음을, 원망과 증오만을 이야기해도 되나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숨겨도 되나 그는 달랐다 서거 직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보통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정부와 시민의 새로운 관계를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책을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다음 세대를 위.. 2009.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