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1 철학의 외부 - 이진경 이 책은 외부를 통해 그리고 외부에 의해 사유하고자 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하나의 사상은 자신이 담을 수 없는 ‘외부’를 가진다. 저자는 사회주의 붕괴라는 ‘사건’을 통해서 모든 것을 설명하는 듯 보였던 맑스주의가 결코 담을 수 없는 ‘외부’를 느꼈다고 한다. 동시에 어떤 사상이건 자신의 외부를 자신 안에 담으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외부는 모든 사상과 철학의 내적 조건이다. 저자는 맑스주의를 ‘외부’의 사유로 본다. 오늘날 다시 맑스를 신뢰할 수 있는 이유로서 그는 유물론이 자본주의라는 조건하에서만 인간과 삶과 노동을 사유할 수 있다는 사태를 잘 설명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푸코와 들뢰즈의 사유가 바로 외부를 사유하려는 노력임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사건’이라는 개념을.. 2006.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