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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우정

by 릴라~ 2022. 3. 3.

친구가 학교로 떡을 보냈어요. 새학기 기분 좋게 시작하라고. 스무 살에 대학에서 첨 만나 교직에서 2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통과한 친구. 지난 달, 밥 먹으며 친구한테 처음으로 고백했어요. 니가 내 친구라서 고맙고 참 좋다고. (그래서 보냈나봐요. 사랑 고백의 힘 ㅎㅎ)

저랑 모든 면에서 정반대였어요. 대학 때 얘는 과에서 탑인 모범생, 전 4년 안에 졸업이 목표였던 농땡이. 이 친구는 원피스에 구두 신고 명품빽 들고 다니고, 전 티셔츠에 배낭 메고 운동화 신고 다니고. 보통 농땡이들은 사회성 뛰어난데 전 사회성까지 떨어져 학교에 적응 못하고 오락가락. 이 친구가 먼저 다가와 친구가 됐어요. 늘 먼저 연락해주고.

출출할 때라 교무실에 둔 떡은 금방 동이 났지만 마음의 온기는 퇴근길 지나 집까지 따라오네요. 역시 마음은 물질로 표현하는 게 진리인가봐. 저도 담주에 떡 보내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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