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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기록/유럽, 중동

두바이공항 환승

by 릴라~ 2024. 1. 7.

아프리카에 갈 땐 항상 카타르항공을 이용했는데 이번엔 아랍에미레이트가 더 싸서 이걸로. 경유 대기 시간이 5시간이라 그게 좀 긴 편인데 귀국길에 두바이 여행도 며칠 할 겸해서 에미레이트를 이용하게 됐다.

한밤중에 인천공항을 이륙할 때 뜬금없이 울컥했다. 점점 작아지며 시야에서 사라지는 인천공항을 보며, 이게 내 조국이구나, 나의 생의 터전이구나 했다. 예고 없이 갑자기 애국심 뿜뿜해서 나도 당황~~ 해하다가 실은 당연한 반응이다 싶었다. 내가 발 딛고 살어가는 땅이 얼마나 소중한가. 뒤따라오는 생각. 이렇게 아름답고 건실한 곳이 내 조국이구나 했다. 물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뭐 아수라장이지만 이 세상에 문제 없는 곳이 이디 있으랴.

비행기에서 수면제 한 알 먹고 잤더니 확실히 피곤이 덜하다. 장기간 비행이 넘 힘들어 처음으로 챙겨왔다. 기내 식사 후 네 시간쯤 잔 듯하다. 수면제를 먹었음에도 한국 시각 7시에 눈이 딱 떠짐. 히야… 이후 3시간 빈둥거리다 두바이 도착.

두바이 공항에 무료 샤워가 있다 해서 A 게이트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실패. 유료샤워는 10분에 50디나르, 18000원 정도다. 30분은 100디나르가 넘고. 시간이 넘 짧아 엘베로 3층 탑습장에서 6층 호텔로 이동. 호텔 리셉션에선 50디나르에 샤워할 수 있다더니 샤워장 관리 맡은 라운지 리셉션에 가니 샤워 단독은 안 되고 65불 라운지 이용권 사야 한다고. 그러면 샤워 강 3시간 라운지 이용에 84000원이라. 새벽이라 입맛도 없고 비싸서 패스.

에이 안 씻을란다. 아프리카 가서 씻자. 포기하고 따뜻한 거 하나 마셔야지 3층 출국장 다시 옴. 커피 말곤 핫초코 류라 걍 라떼 시킴. 뭐 비싸봤자 8처넌이겠지? 가격도 안 보고 시켰는데 8.9달러. 12000원. 덜덜~

내가 요즘 물가를 넘 몰랐구나. 커피가 맛있어 다행. 아니면 울 뻔~~ 뱅기에서 기내식으로 준 빵을 커피와 함께 잘 먹었다. 이제 우간다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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