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읽기>
3월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가 모르겠네.
시 수업이 막바지를 향해 간다. 올해는 3차시라 여유가 없는 게 단점.
이제 '별 헤는 밤' 한 작품을 남겨놓고 있는데, 중간고사 범위는 공지되었고
아무래도 보강해야 할 판...
시는 예술이고 우리의 감정, 정서를 촉발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 마음을 살며시 움직여 무뎌진 일상에서 놓치기 일쑤였던
삶과 세상에 대한 섬세한 감정선을 되찾게 하려고..
감성을 회복하는 순간 새로운 시각과 지평이 다가온다.
그래서 시는, 문학은, 인간을 회복시키고 치유한다.
시 수업의 시작은 언제나 낭송이다.
느낌이 찾아올 때까지 충분히 낭송해야 한다.
적어도 대여섯 번, 충분히 다같이 낭송한 뒤에
시에 대한 '느낌'을 말하는 데서 감상을 시작한다.
'감정 어휘'에서 자신의 느낌을 대변하는 단어를 찾게 하면 좀 더 쉽다.
학생들이 시에서 받은 느낌을 칠판에 다같이 붙이고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면서 느낌을 공유한다.
그리고 그 느낌을 이번에는 문장으로 표현해본다.
작품에 대한 우리의 첫느낌은 늘 '아 나도 그랬어', 공감하는 부분과
'어, 이게 뭐지, 무슨 뜻이지?' 의문을 품거나
소설 같으면 인물의 행동이나 선택 등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로 크게 나뉜다.
그래서 공감하는 부분과 비공감하는 부분을 제시어를 활용해 표현하게 한다.
~~한 구절이 아름답다/인상 깊다 등, ~~한 구절이 애매하다/낯설다/모르겠다 등으로...
아까보다 좀 더 분명하게.
이렇게 시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공유했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하는 단계.
특히 낯설다/모르겠다... 등으로 표현한 내용을 감안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질문을 만들거나 교사 주도의 질문으로...
그러면 시 감상 수업이 풍부하게 진행된다.
<포근한 봄> 느낌 읽기 1단계와 2단계.
<새로운 길> 수업할 땐 내가 좋은 답변을 한 학생에게
'와, 교양이 넘치는 학생이네요'를 하도 많이 말해서
학생 하나가 시 느낌에도 '교양이 넘친다'를 적어놓았다. ㅋㅋ
https://ssam.teacherville.co.kr/ssam/contents/19358.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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