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세대는 아니지만
김민기 선생님이 만든 노래에 익숙하고 또 좋아한다.
대학 시절에 많이 부르기도 했다.
'아침 이슬'을 처음 배운 건 중학교 때로 기억한다.
성당 주일학교에서 불렀는데
청춘의 서러움과 희망이 함께 담긴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힘이 있는
대단히 인상적인 노래였다.
대학 시절 내 노래방 18번은 '작은 연못'이었다.
부드러운 선율에 부르기도 쉬웠지만
마치 동화 같은 스토리텔링,
예쁜 이야기겠거니 했다가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이
세상에 대한 강렬한 비판을 은유에 새겨넣은
그 반전 때문에 참 좋아한 노래였다.
그분 노래가 하나하나 다 작품이지만
제일 즐겨 들은 곡은 '철망 앞에서'다.
이념을 이처럼 시적이고 예술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음악가가
몇이나 될까...
언젠가 통일이 되어 판문점에서
이 노래를 들을 날이 왔으면 한다.
김민기 선생님, 잘 가세요.
선생님이 바란 세상은 아직 요원하지만
그 세상은 선생님의 노래를 통해
이 막막한 시간의 어둠을 이기고
세대를 거듭해 전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올 것입니다.
https://youtu.be/df5jgWlhaQk?si=G1Ch1lPGEwWWKD12
https://youtu.be/5w4t4_94Zvk?si=hxZplXYwD6lPuSME
https://www.youtube.com/watch?v=GBW87J9aGhk?si=xK8TAhtvyNThX2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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