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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2

겨울 속 겨울로의 여행 - 금강산에서 띄우는 짧은 편지 '05 겨울 속 겨울로의 여행 금강산에서 띄우는 짧은 편지 ▲ 구룡연에서 2월, 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립니다. 며칠간 내린 폭설로 금강산은 이름 그대로 설봉산, 눈천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단풍으로 물든 숲과 흐르는 계곡물 소리, 햇살에 반짝이던 옥빛 담소와 봉우리를 신나게 오가던 구름, 정다운 온갖 것들이 한바탕 잔치를 벌였던 가을 풍악산과는 달리 설봉산은 겨울 속의 겨울, 말이 없습니다. 구룡연 코스에서 상팔담은 고사하고 구룡폭포까지만 간신히 다녀온 산행이었습니다. 영하 14도, 바람이 몰아치면 입술이 얼 지경입니다. 겨울의 자연은 혹독하지만 아름답습니다. 하늘의 해조차 눈처럼 시린 흰 빛이며, 바람은 때때로 하얀 눈보라를 일으키고 지나갈 뿐입니다. 단순하고 고적합니다. ▲ 옥류동 계곡 ▲ 옥류동 계곡 기대.. 2005. 2. 25.
관동별곡은 과장이 아니었다! - 금강산 육로관광을 다녀와서 '04 관동별곡은 과장이 아니었다! [여행기] 금강산 육로 관광을 다녀와서 ▲ 금강산에도 가을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금강산에서 꿈 같은 일박 이일을 보냈다. 육로 관광이 시작된 지 일년여 만에 드디어 북한 땅을 밟게 된 것이다. 세상 어떤 땅보다도 더 멀어 보였던 그곳은 그렇게 지척에 있었다. 먼 것은 인간의 마음이지 땅이 아니었다. 새벽 여섯 시, 고성 금강산 콘도에서 관광증을 받은 우리 가족은 민통선을 지나 통일 전망대 근처에 있는 동해선 출입국 사무소에서 수속을 밟고 배정받은 버스에 올랐다. 비무장지대의 철조망과 그 너머 북녘 땅을 눈 앞에 두고 마음은 다소 긴장되었다. 출발 전에 직원 분으로부터 여행에 필요한 설명을 들었다. 북한 사람들은 남북이 하나의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광 지구 내에서는 ‘북한,.. 2004.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