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드1 [인도네시아] 발리 2. 올드 발리, 아메드 누군가 제게 발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묻는다면, 아메드(Amed)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발리섬 동쪽 끝에 위치한 조용한 어촌마을, 아메드. 올드 발리라 불릴 만큼 토착 주민들의 삶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지요. 하얀 백사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메드의 바다에는 호텔 전용 비치에 없는 자연스러움과 활기가 있답니다. 아메드에선 대부분의 시간을 마을 꼬마들, 청년들과 함께 어울려 장난치고 수영하며 보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아메드의 바다는 제게 파이브 스타 호텔 비치에서 보냈던 그 어떤 시간보다 훨씬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한낮의 햇살을 피해 수영은 주로 새벽이나 밤에 했어요. 새벽, 린자니 산 위로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좋았고, 깜깜한 밤중에 바닷물에 얼굴을 담그고 플랑크톤을 .. 2003.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