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쓰는가1 왜 쓰는가 - 폴 오스터 어느 블로거님의 추천을 보고 읽은 책인데,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가벼운 에세이다. 폴 오스터의 책은 뉴욕 3부작(그것도 1부만 봄)이 전부지만, 그의 천재성에 감탄했던 터라 색다른 내용을 기대했었나 보다. 손글씨 같은 활자로 찍혀 있어서 그런지 내겐 가독성이 좀 떨어지는 책이었다. 그러나 마음 깊이 여운을 남기는 두 편의 이야기가 있었으니, 하나는 자신이 작가가 된 어릴 적 계기를 말한 것이었다. 저자는 정말 좋아하는 야구 선수를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갖고 있는 펜이 없어서 싸인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후로는 늘 연필을 갖고 다녔는데, 그러다보니 뭐라도 쓰게 되었다는 것. 또 하나는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핍박받는 작가들에 대한 그의 연대 정신이었다. 그는 이슬람권의 살해 협박으로.. 2009.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