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수체육공원1 욱수골을 온종일 걷다 산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아쉽고, 걷기 코스라고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길이다. 욱수골은 400미터 정도의 나즈막한 야산이지만 대구와 경북의 경계 지점이라 골이 매우 깊다. 겹겹의 산들이 끝모르게 이어진다. 그동안 나는 이 산을 좋아하지 않았다. 잡목이 너무 많아서 어두컴컴하고 답답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근래에 산이 많이 좋아졌다. 나무들을 솎아내면서 숲이 훨씬 밝고 건강해졌다. 더 푸르러지고 싱싱해지고. 체육공원까지 가로등을 설치한 것은 마음에 안 들지만, 전체적으로는 숲도 좋아지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었다. 욱수체육공원에서 만보정, 욱수정 지나서 경산 성암산을 거쳐 덕원고교까지 약 여섯 시간 정도 걸은 것 같다. 큰 산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집 가까이 이렇게 길게, 종일 .. 2009.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