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히친스1 자비를 팔다 - 크리스토퍼 히친스 진실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 우리의 직관을 따를까, 아니면 이성적 판단을 따를까. 가장 좋은 것은 직관이 주는 느낌의 정체를 파헤쳐서 이성적 추론을 처음부터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지 싶다. 마더 데레사를 비판한 히친스의 책을 읽었다. 번역이 좀 어색한 데도 불구하고 작가의 문장력과 표현력에 찬사를 금할 수 없다. 그는 데레사 수녀를 살아있는 성녀가 아니라 다국적 수도회의 수장으로, 보수 기독교 이념의 전파자로, 신비주의적 이념으로 세상의 고통을 미화하는 광신도로, 세속 권력의 하수인으로 평가 절하한다. 그가 증거로 제시하는 논거들은 타당하고, 내가 논박하기 어렵다. 마더 데레사가 세운 사랑의 선교회는 엄청난 기부금을 받고 있지만 그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 2009.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