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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3

경계넘기를 가르치기 - 벨 훅스 벨 훅스 경계넘기를 가르치기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벨 훅스 (모티브북, 2008년) 상세보기 벨 훅스의 새 책을 읽다. , 이후에 만난 반가운 책이다. 벨 훅스는 흑인 여성 페미니스트 이론가다. 지배 권력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자신의 이름도 늘 소문자, bell hooks로 쓴다. 이 분의 문장이 참 좋다. 특별히 문장력이 좋다기보다는 문장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주어, ‘나’가 좋다. 자아가 숨김없이 드러난 글쓰기. 페미니스트적 글쓰기의 특징이다. 많은 학자들이 객관성 속에 숨어서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상반된 태도다. (어디 학자들 뿐이랴.문학인도 마찬가지. 그래서 나는 공지영이 좋다. 솔직히 소설보다 인간 공지영 쪽이 더 마음에 든다. 문장은 다소 거칠고 매끄럽지 않지만 자신의 관점이 뚜렷이.. 2009. 1. 30.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 앨리스 워커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앨리스 워커 (이프, 2004년) 상세보기 흑인 여성 작가들, 앨리스 워커나 토니 모리슨 같은 이의 글에는 깊은 어둠 속에서 건져올린 것 같은...깊고 풍부한 울림이 있다. 마치 흑인 가수들의 성량이 풍부한 저음처럼... 긴 시간 아프리카의 평원을 거쳐온 것 같기도 하고, 광대한 바다 같기도 한... 오랜 고통을 견뎌 온... 한을 담고 있되 먼 미래를 쳐다보며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같은, 그런 음색... 쉽게 희망을 말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절망해서 주저앉지도 않는... 인류의 어머니 루시... 검은 피부, 검은 눈빛의 원시적 울림이 남아 있는... 대지의 심장 소리와 가까운.... 백인 작가들의 문장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그런 '오래된 영혼의 느낌.. 2008. 11. 17.
섹시즘, 남자들에 갇힌 여자 - 정해경 섹시즘 남자들에 갇힌 여자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정해경 (휴머니스트, 2003년) 상세보기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언어 문화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존재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언어 문화를 페미니즘의 렌즈로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우리의 언어가 얼마나 성차별적으로 오염되어 있는지 우리가 얼마나 새로운 언어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 밝혀진다. 저자는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고 있다. 다이알로그와 모놀로그. 여성의 말은 대화이고 그것은 쌍방향적이다. 여성은 끊임 없이 질문하고 대답하지만 '진실이 하나여야 할 이유가 없다. 너의 진실과 나의 진실, 수백 수천 개의 진실이' 대화 속에서 교차해 나간다. '남성의 방식으로 쓰여진 말은 .. 200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