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코스1 한 해 마지막 날, 서귀포엔 눈발이 날리고 - 제주올레 6코스 마라도를 떠나 서귀포로 넘어오니 날씨가 한결 따뜻했다. 서귀포와 고산 지역은 체감 온도가 5도는 난다고 들었다. 그래서 서귀포 사람들이 느릿느릿하단다. 이 작은 섬에서도 이런 기질적 차이가 있다는 게 재미있다. 제주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서귀포는 그래서 눈 구경하기도 어렵다. 밤에 한라산에 갈 예정이라 낮에 올레 6코스길을 쉬엄쉬엄 걷기로 했다. 6코스 시작점 쇠소깍으로 가지 않고 그냥 숙소가 있는 보목리에서 출발했다. 바닷길, 겨울인데도 꽃이 만발한 마을길, 아름드리 숲길을 지났다. 올레길에는 코스마다 길동무가 있다. 1코스는 성산일출봉, 7코스는 범섬, 10코스는 형제섬을 내내 바라보며 길을 간다. 몇 시간 동안 함께 걷다보면 진짜 친구가 된 기분이다. 6코스의 길동무는 섶섬, 문섬, 그리.. 2010.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