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엔 적어도 우리 학년은 꽤 평화로웠던 셈인데
(뭐 딴 학년은 유명한 폭탄이 계셔서 그때도 난리였지만)
2학기엔 전학년이 몸살을 앓았다.
울 학년만 예를 들면 학생간 성희롱 사건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전학 가니 마니 실랑이가 오가던 중에
가해자가 적반하장으로 학교, 담임 등 관련자 모두를 고소하고
특히 담임을 아동학대로 고소, 그분은 병가 들어가고...
여기저기 고소를 일삼던 가해자는 결국 전학 안 가는데 성공,
학폭 심의 결과 다른 반으로 이동하고..
딱 한 달 지났나, 다른 반에 가서도 또 비슷한 일을 저지름.
이건 뭐, 학교를 걍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건데,,
당사자는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발뺌하니
이번에도 강제전학은 아닐 듯하고..
공동체의 질서를 해치는 이런 학생 하나 학교는 감당을 못하고 있고..
이 한 가지 사건만 해도 복잡해서
다른 사건들은 생략.
그리고 요 며칠 교무실까지 난리다.
우리 학교가 전교생 수가 내년도 비슷하여
학급 수 감축을 할 아무 이유 없는데
교장이 빈 교실을 확보하여 특별실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의 의지로
10학급인 1학년을 내년에 8학급으로 줄여달라고 요청,
교육청에선 9학급으로 결정해서 내려보냄.
결국 한 반당 학생 수만 늘어나게 됨.
그렇게 두 달 전에 결정해서 학급 수 감축을 요청해놓고
교사들에겐 12월 중순인 지금,
교육청에서 줄이라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거짓말.
내년에 여러 과목의 티오가 0.5씩 줄게 되고
특히 도덕과는 4년 만기가 되기도 전에 나가야 하는 분이 생겼다.
그런데 위에서는 티오 줄어드니 한 분 나가야 한다고 통보한 지 단 하루만에
도덕과 3분 중 누가 나가기로 했냐고 닥달,
결국 이 모든 과정을 아는 분이 오늘 폭발하심.
애들도 문제..
학교는 더 문제..
그렇게 12월이 저물어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