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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은 짧은 간격을 두고 매번 성공을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이상한 무엇, 알 수 없는 충동, '일 자체에서 오는 기쁨', 공부에 대한 흥미와 노동의 매력이 창출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재능, 소질, 나아가서는 천재성까지 만들어낸다. (pp98)
공부에 대해서라면 흔히 두 가지 입장이 있다. 암기/행동/결과를 중시하는 고전주의/행동주의적 입장과 이해/통찰을 중시하는 진보주의/인본주의/인지주의적 관점이 있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관점의 사이에 있다.
저자는 지금의 학교 굥부는 10%의 학생들만 성공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이 학생들은 즉각적인 보상 없이도 몇 년 앞의 성공을 눈앞에 그려가면서 자신의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바로 주어지는 보상 없이는 학습에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후자의 학생들을 위한 공부 방법을 제안한다.
먼저 저자는 암기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학습을 두뇌의 화학적인 과정이라고 보고, 암기도 통찰도 모두 정보의 일종으로 간주한다. 다만 이해/통찰은 보다 수준 높은 정보, 구조화된 정보, 형태/심상/약호로 기억되는 정보이고 이것은 학생들이 개인적인 강렬한 동기를 갖고 있을 때 쉽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통찰 역시 정보이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질 수 있고 우리는 망각된 것은 현실에서 쓸 수 없다.
따라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이해와 암기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보상을 주면서, 필요한 내용을 암기하고 그런 활동 가운데 집중력을 키울 것을 강조한다. 과거 소수의 천재들만 누렸던 지식이 오늘날 보편화되었음을 볼 때, 이런 훈련을 통해서 누구나 자기 분야에서 일정 정도 이상의 성취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능의 상당 부분은 가설을 세우는 능력이다. 따라서 매사에 의문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 상상력, 창의력, 확산적 사고도 훈련에 의해 고무된다. 사고의 자유는 학습을 통해 얻는 기술이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관점이다.
이 책은 암기 방법에서 시작해서 창조적인 영감에 대한 내용으로 끝이 난다. 현존하는 학습 이론들에 근거하면서도 이들을 연결하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이 엿보이며, 구체적인 연습 방법도을 소개하고 있다. '왜?', '....다면 어떨까?', '....려면 어떻게 하지?' 등의 질문을 우리는 늘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다음의 내용을 보고 웃었다.
이제 갓 사고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을 위한 충고 : 1001가지의 새로운 생각들을 일단 혼자만 가지고 있으라. 그러지 않으면 훼방꾼이며 아웃사이더로 놀림을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독일의 심리학자이며 행동연구가인 루돌프 빌츠는 그가 받게 될 공격 단계들을 이렇게 정리했다.
1. 감추어진 불신.
2. 악의를 띤 미소, 공개적인 조롱.
3. 멸시, 놀림, 우스꽝스럽게 여김, 악의에 찬 농담.
4. 무엇을 던져서 유리창을 깨는 일에서부터 따귀, 매질에 이르기까지, 신체적인 폭력의 사용.
5. 물리적인 파괴, 린치, 학살. (p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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