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인도에서 꼼짝 않는 새를 보았다. 참새는 아닌 것 같은데. 가까이 다가가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피곤한가, 어디 아픈 걸까, 아니면 다리를 다쳤나, 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해야 하나... 잠깐 사이 많은 생각이 오갔지만 출근이 급했다. 빨리 걷지 않으면 8시 20분까지 못 가는데. 작은 새를 안쓰러운 마음으로 지나쳤다.
퇴근길에 그 장소를 두리번거렸지만 새는 사라지고 없다. 제 갈 길로 갔을까, 아니면 다른 분이 도움을 주었을까. 도심 한복판에서 우연히 만난 작은 새에 마음이 쓰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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