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 더 전 내가 신규 교사일 무렵엔
우린 정말로 진지하게 교과서를 비판했다.
교과서가 삶의 전체성에 비해 너무 부분적이라고.
조각난 지식을 다루고 있다고.
2022년 현재, 이렇게 바뀌었다.
교과서를 제대로 읽으라고.
교과서가 지식의 전모를 볼 수 있는 그나마 나은 창구라고.
이미 삶은 너무나 분절되고 파편화되어
전체적인 지식을 알려면
교과서를 봐야 한다고.
영상 세대가 이것저것 아는 건 많은데
책을 많이 안 읽다보니
전체 맥락을 모르고 논리가 부족하고
앞뒤 상황 파악을 잘 못한다.
그래서 지식의 맥락을 이해하려면
교과서라도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과서가 다른 매체보다는 정확한 지식과
그 지식이 엮인 전체 그림을 담아낸다고.
세상이 어찌 이리 변했나.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