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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단상

세계와 나 - 제주올레 8코스

by 릴라~ 2009. 5. 10.



제주올레 8코스, 주상절리 직전의 빈 해변이 마음을 온통 사로잡다.

이 바닷가의 바위들은 나보다 훨씬 오랜 세월 동안 여기 있었으리라.

그 숱한 바람과 파도 끝에 이렇게 부드럽고 둥글어졌다.

속은 단단하면서도 겉은 둥글다.


세계와 나의 관계.

나 역시 이 바윗돌의 하나. 이들보다 더 짧은 생을 살아가는 모래알 하나이다.

이름없는 모래알......


나는 내가 이 세계 속의 작은 모래알이라는 것에 만족한다.
모래알은 세계를 그 안에 품고 있고

바다의 향취와 느낌을
영원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걸은 날. 2009.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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