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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출퇴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근무지가 대구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바뀌었는데, 앞산순환도로가 아침에 많이 막히기 때문에 자가용으로 가는 시간이나 지하철로 가는 시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2호선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좀 번거롭긴 하지만, 대개 앉아서 가기 때문에 탈 만하다. 1시간 운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히말라야 도서관>은 지하철을 타고 가며 즐겁게 본 책이다. 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간부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복지 사업을 시작한 계기와 사업 전개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놓았다.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다가 모처럼의 휴가에 네팔 트레킹을 한 저자는 책이 필요하다는 그곳 사람들의 한 마디 말에 가슴이 움직여 귀국 후 네팔에 보낼 책을 모으다가 아예 전업을 해버렸다. 이미 부자인 빌 게이츠에게 돈을 더 벌어주는 것보다는 이 일이 더 보람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그가 사업을 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가장 잘나가는 회사의 경영 스타일과 사회사업의 접목은 대단히 흥미롭고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네팔을 넘어서 전세계 오지에 3000개의 도서관을 지었다는 것. 그는 기금을 모으고 도서관을 짓고 학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 방식을 도입했고 그 결과, 그가 세운 '룸 투 리드(Room To Read)' 조직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다. 양적 성장만이 의미 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그의 목표치는 높았고 그는 한 개의 도서관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 사람에게라도 더 교육적 혜택을 주고자 뛰어다녔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그래서 자발적인 기금을 모으고 자원봉사자들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데도 탁월함을 보였다. 현지의 고통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활동이 가져온 기쁨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고통보다는 기쁨에 호소하는 것이 사람들의 장기적인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부분이었다.
책에는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어떤 식으로 일했는지도 간간이 소개되는데, 사업가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보여주는 열정이 실로 놀라웠다. 돈을 버는 데도 그처럼 열심일 수 있는데, 다른 좋은 일에서는 왜 그 힘을 잘 쓰지 못할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존 우드는 도서관 짓는 일을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던 것처럼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원을 동원하여 해내고 있었다.
삶에 열정이 더 필요한 이에게, 무언가를 꿈꾸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전과정을 알고 싶은 이에게, NGO 활동이 전개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이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청소년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이다.
<히말라야 도서관>은 지하철을 타고 가며 즐겁게 본 책이다. 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간부가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복지 사업을 시작한 계기와 사업 전개 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놓았다.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다가 모처럼의 휴가에 네팔 트레킹을 한 저자는 책이 필요하다는 그곳 사람들의 한 마디 말에 가슴이 움직여 귀국 후 네팔에 보낼 책을 모으다가 아예 전업을 해버렸다. 이미 부자인 빌 게이츠에게 돈을 더 벌어주는 것보다는 이 일이 더 보람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그가 사업을 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가장 잘나가는 회사의 경영 스타일과 사회사업의 접목은 대단히 흥미롭고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네팔을 넘어서 전세계 오지에 3000개의 도서관을 지었다는 것. 그는 기금을 모으고 도서관을 짓고 학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 방식을 도입했고 그 결과, 그가 세운 '룸 투 리드(Room To Read)' 조직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다. 양적 성장만이 의미 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그의 목표치는 높았고 그는 한 개의 도서관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 사람에게라도 더 교육적 혜택을 주고자 뛰어다녔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그래서 자발적인 기금을 모으고 자원봉사자들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데도 탁월함을 보였다. 현지의 고통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활동이 가져온 기쁨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고통보다는 기쁨에 호소하는 것이 사람들의 장기적인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부분이었다.
책에는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어떤 식으로 일했는지도 간간이 소개되는데, 사업가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보여주는 열정이 실로 놀라웠다. 돈을 버는 데도 그처럼 열심일 수 있는데, 다른 좋은 일에서는 왜 그 힘을 잘 쓰지 못할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존 우드는 도서관 짓는 일을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던 것처럼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원을 동원하여 해내고 있었다.
삶에 열정이 더 필요한 이에게, 무언가를 꿈꾸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전과정을 알고 싶은 이에게, NGO 활동이 전개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이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청소년들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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