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했던 마지막 온라인수업. 시인의 생애는 내가 맡고 시 수업은 동료가 맡아 수업을 진행했다.
모든 글에 대해 작가를 자세히 알 필요는 없지만 몇몇 작품은 작가의 생애를 아는 것이 작품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작품을 추상적 언어가 아니라 생생한 삶의 일부로 친밀하게 느끼게 되고 작품에 더 넓은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된다. 삶이 주는 감동과 울림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중등학교 문학교육에서 형식주의적 해석에 반대한다. 작품 읽기는 결국 삶 읽기이다. 텍스트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도 삶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가능하다. 저자의 삶의 스토리를 그려볼 수 있을 때 학생들은 비로소 작품에서 그 이야기와 연결되는 새로운 스토리를 상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상상하기 위해서 지식이 필요하다.
작가가 어떤 시대적 영향 속에서 자기만의 고유한 삶의 행로를 개척해왔는가를 읽어낼 때 우리가 문학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의미가 풍성해진다. 너의 삶을 읽음으로써, 너의 삶에 다가감으로써 나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것, 그래서 삶을 단일한 하나의 시선이 아니라 여러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문학교육의 목적이다.
https://sheshe.tistory.com/m/1093
*활동지 파일은 티처빌(쌤동네)에 있습니다.
https://ssam.teacherville.co.kr/ssam/contents/19880.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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