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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선거일에

by 릴라~ 2006. 5. 31.

1. 


태어나서 처음으로 ‘1번’에 투표했다. 그래선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


2. 


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내가 중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에 일어난 사건이라 생생하게 기억난다. 겨울방학이었는데,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그런데 그 박종철군이 목숨을 걸고 숨겨준 친구 ‘박종운’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라는 이야기를 동생으로부터 듣고는 경악~!!! 당시 박종철을 고문했던 고문 검사 정형근이 아직 버티고 있는 당의 국회의원이라... 박종철군 부모님이 아신다면 가슴을 칠 일이다.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이 아니다. 군사독재와 친미사대의 망령이 아직도 버젓이 살아 있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거일 뿐이다.


3. 


오랜만에 외식하러 시내로 진출. 대구백화점 앞에서 한 무리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성금을 모금하고 있었다. 5천명 이상이 숨진 대재난, 마음이 아팠다. 인도네시아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여행지다. 그곳은 남미의 아마존 일대를 제외한다면, 열대우림이 가장 넓게 분포해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수많은 동물들이 그 안에 살고 있다.


선진국의 공업화가 초래한 환경재앙의 비극을 제 3세계가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 이 비극. 향후 20년은 대한민국 교육계에 계속 종사하게 되겠지만, 은퇴 후 20년은 제 3세계를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내가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은 것을 더 넓은 세계와 나누는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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