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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의 기록

어떤 친절

by 릴라~ 2010. 2. 26.

오늘 아주 감사한 일이 있었다.
대구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한다고 해서 들으러 갔다가
주차할 데가 없어서 주택가에 차를 세웠다.
즉문즉설 도중에 전화가 여러 번 왔는데 주차 때문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강의 듣는 중이라 다음에 연락 드리겠다고 문자 넣고는
한두 시간 후에 나가니, 아까 오지 않던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찍힌 번호로 전화하니, 차 때문에 전화했다고 지금은 괜찮다고 어쩌고 하시는데
잘 안 들렸다. 내가 차를 잘못 세웠나, 옆에 넓었는데 하면서
차를 찾으러 가서는 깜짝 놀랐다.
내가 깜박 잊고 앞창문을 열어놓고 나갔던 것.
그런데 그 분이 차에 빗물이 들어가는 게 안타까우셨는지
비닐로 차창을 다 가리고 테이프를 정성스레 붙여두셨던 거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아, 정말 고맙다고 문자 다시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오늘 하루 종일 마음이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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