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아는 분 소개로 자인에 말을 타러 갔다. 덕택에 일주일간 말몸살을 앓긴 했는데, 승마가 주는 특별한 느낌 때문에 계속할 것 같다. 원시적이라고 해야 하나... 싸이클이나 기타 기구들을 이용한 운동과는 차원이 다른.... 말과의 교감 때문일까.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는 동물과 함께 움직이는 것... 먼 시원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기도 하고, 내 존재가 더 온전해진 것 같기도 한, 그런 느낌? 말은 내가 집중력을 잃을 때마다 용케 알고는 방향을 잘못 틀곤 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말과 한 마음이 되어야 하고.... 신기했다.
그곳 주인장은 재미있게도 야생마를 길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말을 돌보고 키우고, 그 모든 것을 독학한 이였다. 그리고 그 모든 말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말들을 길들이면서, 그들 모두로부터 특별한 한 가지씩을 배웠다는 것이다.
나도 내가 만나는 모든 학생들로부터 무언가 한 가지씩 배웠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모든 야생마를 길들이는 주인장 솜씨가 부럽기도 했고... 나는 내가 길들일 수 없는, 내 능력 밖의 아이들을 워낙 많이 만나는지라... 주인장의 태도, 능력, 가치관, 다 배울 점이 많았다.
주인장 말로는 승마를 하다 보면 사람들 얼굴 표정이 변한다고 한다. 본래 타고난 생김새와 상관없이 그 사람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표정이 말을 타는 중에 얼핏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럴 것 같다. 우리 모두 감추어진 내면의 아름다운 표정이 있다. 그것을 끄집어 낼 때, 누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그 아름다움은 성형에 의한 획일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고유하고 독특한 개인의 아름다움이다. 표정과 눈빛을 통해 드러나는 어떤 숭고함, 자연스러움, 빛남, 그런 것들.
나는 그런 표정을 내 내면으로부터 끌어내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삶의 질은 어쩌면, 우리 자신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표정을 삶의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능력에 달려있는지도.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동화에서 모든 애벌레가 자기 안에 빛나는 나비의 가능성을 담고 있듯이. 어떤 순간에 내 얼굴에 삶을 고귀한 어떤 것으로 느끼게 해주는 그런 표정이 드러날까.
금요일쯤 다시 가야겠다.
그곳 주인장은 재미있게도 야생마를 길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말을 돌보고 키우고, 그 모든 것을 독학한 이였다. 그리고 그 모든 말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말들을 길들이면서, 그들 모두로부터 특별한 한 가지씩을 배웠다는 것이다.
나도 내가 만나는 모든 학생들로부터 무언가 한 가지씩 배웠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모든 야생마를 길들이는 주인장 솜씨가 부럽기도 했고... 나는 내가 길들일 수 없는, 내 능력 밖의 아이들을 워낙 많이 만나는지라... 주인장의 태도, 능력, 가치관, 다 배울 점이 많았다.
주인장 말로는 승마를 하다 보면 사람들 얼굴 표정이 변한다고 한다. 본래 타고난 생김새와 상관없이 그 사람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표정이 말을 타는 중에 얼핏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럴 것 같다. 우리 모두 감추어진 내면의 아름다운 표정이 있다. 그것을 끄집어 낼 때, 누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그 아름다움은 성형에 의한 획일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고유하고 독특한 개인의 아름다움이다. 표정과 눈빛을 통해 드러나는 어떤 숭고함, 자연스러움, 빛남, 그런 것들.
나는 그런 표정을 내 내면으로부터 끌어내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삶의 질은 어쩌면, 우리 자신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표정을 삶의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능력에 달려있는지도.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동화에서 모든 애벌레가 자기 안에 빛나는 나비의 가능성을 담고 있듯이. 어떤 순간에 내 얼굴에 삶을 고귀한 어떤 것으로 느끼게 해주는 그런 표정이 드러날까.
금요일쯤 다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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