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소설, 시94 야간비행 - 쌩텍쥐페리 야간비행(BESTSELLER WORLD BOOK 64)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쌩 떽쥐뻬리 (소담출판사, 2001년) 상세보기 부산으로 내려가며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인간 하나의 목숨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의무에 대한 알 수 없는 감정, 그것은 사랑하는 감정보다 위대하다.' 주인공 리비에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그런 종류의 의무감이었다. '사랑한다는 것, 그저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막다른 골목인가!' '문제는 그 애정을 영원하게 만드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 속에서 추구하는 것은 죽어 사라진다.' 그래서 리비에르와 용감한 비행사들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완벽한 비행을 시도한다. 그들은 대항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에? 그들이 맞서 싸우.. 2004. 11. 15.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1년) 상세보기 1. 자신의 꿈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 한 젊은이, 그가 결국 발견해낸 삶의 정수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다. 쉽고 아름답고 단순하게 씌어져 있어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평범한 양치기 산티아고는 자신만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살라는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에 마음을 연 그는 세상을 떠돌기로 작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가 들은 마음의 속삭임을 들었지만 주위의 시선 때문에, 혹은 두려움 때문에, 혹은 지금 가진 것이 주는 평안함 때문에 안주하고 만다. 그러나 산티아고는 주저앉으려는 유혹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여행을 계속한다. 그가 여행 중에 만난 수많은 만남과 사건들을 통해 산티아고는 우주가 .. 2004. 11. 12. 뉴욕 3부작 - 폴 오스터 뉴욕 3부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폴 오스터 (열린책들, 2008년) 상세보기 끔찍한 고립 폴 오스터의 소설 뉴욕 3부작, 각기 다른 이야기 셋을 모아 놓은 소설이다. 추리 소설의 재미와 박진감 있는 문체로 첫번째 이야기 '유리의 도시'는 정신 없이 몰입해서 읽었다. 그러나 한 이야기를 끝마치고 나니, 나머지 이야기를 읽을 마음이 통째로 사라져 버렸다. 뉴욕이란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인간이 얼마나 처절하게, 끔찍하게 고립될 수 있는지를 보며 나는 진저리를 쳤다. 소외된 현대인의 내면 묘사는 질릴 정도이다. 그만큼 잘 쓴 소설이라는 이야기도 되겠다. 모든 것과 연결이 끊어진, 익명성 속에 파묻힌, 생의 대한 의지를 상실한 인간. 허무에서 나오는 끈질긴 집착. 그리고 파국. 읽고 나서 내 마음에 밀려오는 섬.. 2004. 11. 2. 내 생애의 아이들 - 가브리엘 루아 내 생애의 아이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가브리엘 루아 (현대문학, 2003년) 상세보기 빛나는 문장, 따스한 시선, 아름다운 이야기! 가볍게 읽으려고 산 책인데, 몇 시간 동안 퀘벡 주의 평원, 가난한 이민자의 아이들, 그들의 꿈이 서린 학교로 나를 여행하게 해주었다. 읽고 나면 잔잔한 미소가 떠오른다. '마음을 열어주는 이야기' 류의 가벼움이 아니라 삶의 모든 고비를 통과한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깊고 따스한 미소가 있다. 생을 다 살아낸 자가 자기 삶에서 건져 올린 빛나는 경험의 흔적들이랄까. 저자는 열여덟이란 젊디 젊은 나이, 자신의 인생의 출발점에서 경험했던 교사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생애 말년에 이르러 그는 그 시절이 얼마나 빛나는 순간이었는지 되돌아 보았으리라. 그리고 쓰지 않을 .. 2004. 11. 2.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