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야기/학교교육 이야기47 교육 시론 _ 내부로의 망명 혹은 낙오자 되기 / 김상봉 제1장 교육과 서로주체성 1. 교육은 인간성의 자기실현의 과정이라는 것. 한국교육이 이미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은 실상을 공정하게 관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이는 한국에서 학교가 더 이상 참된 의미에서 학교가 아니며 교육이 더는 참된 의미의 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학교와 교육은 한국에서는 존재이유를 상실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은 아직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옥 같은 생활을 견디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지 못하고 또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학교 아닌 학교와 교육 아닌 교육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자기의 존재이유를 상실한 것은 때가 되면 소멸하.. 2010. 9. 15. 결국 7교시가 부활하는구나 개학하고 넘 바빠서 블로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네. 글은 쓰면 쓸수록 쓸 거리가 많아지고, 안 쓰면 안 쓸수록 쓸 거리가 없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쓸 때는 할 말이 넘쳐났는데, 한 달 이상 손을 놓고 있다보니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살짝 어색하다. 다음 주부터 드디어 7교시를 한단다. 중학교에 보충수업이 부활하는 셈이다. 학부모 동의서도 걷지 않고 무조건 신청하라는 가정통신문이 나가고, 결국 그게 말썽이 되어서 새로 통신문이 나갔는데, 거기에는 '불참' 란이 있었다. 그런데 불참 란에는 체크하지 말라고 독려하란다. 북한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라서 부모님과 의견 일치하에 불참하고 싶은 사람은 불참에 적어내라고 했더니, 전교에서 우리 반에 불참이 제일 많다. (그래봤자 11명에 불과하지만.. 2010. 3. 2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