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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한 달 #25) 우붓 관광 명소, 몽키 포레스트 우붓 도심, 산책하기 좋은 공원... https://youtu.be/lKb29yvAvnE?si=2b2zyVKFhrZgAJFH 2024. 6. 4.
노무현대통령 15주기 콘서트 벌써 15년이 지났다.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얼마나 많은 일을 하시고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셨을까... 그 사이 나도 나이를 먹고 먹어서쉰을 코앞에 두고 있다. 그것도 만 나이 덕분에... 콘서트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대통령님 영상을 오랜만에 보면서그분 말씀이 생경했다. 세상에.. 이렇게 척박한 땅에서어쩜 저런 영웅 호걸이 나왔을까 해서...  나는 그분의 '말'을 사랑했다. 그분처럼 쉽고 깊이 있고 품격 있는 '말'을 구사하는 유명인을 보지 못했다. 그 말들은 하나같이 그의 삶과그 삶을 관통하는 실천에서 우러나왔고우리의 심장을 툭툭 치고 가는 위대한 말이 되었다. 그는 갔지만, 언론은 그를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그 죽음을 목격한 수많은 이를 다 죽일 수는 없다. 그 말들은 우리들 가슴에 .. 2024. 6. 2.
도시락 싸는 재미 이 학교는 담임이 매일 급식 지도하도록시간표를 이상하게 짜놓아서점심시간에 밥 먹기가 매우 어중간~당장 도시락으로 바꾸어도시락 싼지 어언 3개월이다. 아침에 힘들어 계속 싸겠나 싶었는데오히려 이게 일상의 즐거움이 될 줄은 몰랐다. 내가 먹고픈 시간에 먹는 게 일단 좋고요즘은 밥 먹는 재미로 학교 가는 듯하다~ ㅋ내일은 뭘 싸갈까나… 2024. 6. 2.
반복되는 친구 괴롭힘 S군의 자잘한 친구 괴롭힘이 3달째 계속되어 나도 뚜껑 열림. 그것도 자기를 받아주는 친한 친구에게. 여학생 립스틱을 빼앗아서 얼굴에 쓱 칠한다거나친구가 싫다고 여러 번 말하는데도 몰래 물을 빼앗아먹거나급기야는 친구 지우개에 형광펜을 몰래 발라놓고, 그걸 모른 친구가미술 수행평가 시간에 지우개로 지우는데 활동지에 형광펜이 묻어서본인 표현으론 극도로 분노하게 된 사건.  대체 그건 '장난'이 아니고 '괴롭힘'이라고 몇 번을 말했나.직전 학교에선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데초등 저학년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매일 일어난다.울 학교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정신연령이 낮다고 볼 수밖에...  도무지 이해 가지 않아 나도 검색을 했다. 결과는 다음...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청소년은,과거나 현재 괴롭힘을 받았을 .. 2024. 5. 30.
[죽기 위해 자살하는 게 아니다 / 오진탁] __ 생사관이 없는 한국인 서문의 첫문장이 폐부를 찌른다.  "우리 사회는 정신적 폐허 속에 있다." 그 결과는 재앙에 가까운 자살률와 출생률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이 넘은 지 오래지만 사회 곳곳에 위기의 징후가 뚜렷하다. 저자가 인용한 김우창 교수는 '정신적 불행이 일상화된 사회'라 진단하고 서은국은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 표현한다. 자살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사회 병리현상의 결과라는 데서 저자는 논의를 시작한다.  OECD 선진국 중 유일하게 경제적 가치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고, 사랑, 행복 같은 추상적 가치조자 돈으로 환산된다. 높은 경제 수준에도 불구하고 삶의 만족도는 130개국 중 중위권이고 기쁨과 같은 긍정적 정서를 느끼는 정도는 하위권이다. 경제 중심의 가치관이 다른 모든 사회적 관계와 .. 2024. 5. 25.
[고미숙의 인생 특강 / 고미숙] __ 쾌락 중독 사회에서 길 찾기 아주 오래 전, 내가 삼십대 초반일 때 종묘 근처에 있던 수유-너머에서 고미숙쌤을 뵌 날이 생각난다. 개성 넘치는 분이었는데도 초면이지만 편안했다. 아마 이야기를 편하고 자유롭게, 권위 없이 하셔서 그랬던 것 같다. 이후 이분 책을 계속 읽어왔는데, 요새 책이 제일 좋다. 한 길을 꾸준히 가다보니 사회 전반을 통찰하는 눈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우리 사회에 진짜 기여하는 분이고, 제대로 된 지식인이다. 고미숙의 인생 특강, 요 얇은 책은 강연을 다시 책으로 엮은 모양인데, 이분이 원래 입말 문제를 쓰지만, 이 책은 더 술술 잘 읽힌다. 이 쉬운 문장 속에 담긴 통찰은 절대 가볍지 않다. 지식을 기술지, 문명지, 자연지로 나누면서 이 풍요의 시대에 우리에게 무엇이 절대적으로 결핍되어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 2024. 5. 25.
거짓말에 대하여 _ 수업 대화 _ 하늘은 맑건만 한 반에 29명이 되니 모둠수업 하기가 어렵다. 나는 한 시간 내내 하는 모둠수업은 하지 않는다. 45분 수업 중에 10분~15분 정도 시간을 주고 친구와 대화할 시간을 주는 정도다.그 대화할 시간을 꽤 자주 주었는데, 올해는 한 반 인원이 너무 많고, 또 학생들 학력 수준이 너무 낮아서모둠 대신 칠판에 붙이는 걸로 대신한 경우가 많았다.  내 경우, 모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는 잘 주지 않는다.모둠 시간을 주는 이유는 친구들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할 여유를 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주로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관련 주제로 모둠대화 시간을 준다. 일종의 경험 나누기다.  소설 '하늘은 맑건만'은 딱 한 번 수업해본 적이 있기에어떤 대화로 시작할지 좀 고민이 되었다.어리버리한 주인공이 영악한 친.. 2024. 5. 24.
[철도원 삼대 / 황석영] __ 부커상 후보작 감탄과 아쉬움이 동시에 들었던 작품. 부커상 후보작 '철도원 삼대'를 읽었다. 워낙 두꺼운 책이라 주말 하루가 소요되었는데 그럼에도 꼼꼼히는 못 읽고 조금 속독한 책.  감탄한 부분은 철도, 그리고 영등포를 무대로 우리 근대사를 꿰뚫은 점. 철도는 근대화의 상징이자 식민 통치의 상징이다. 그 철도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6.25 전쟁과 분단, 이산가족, 그리고 현대 고공농성 철탑에 오른 후손까지... 한 마디로 한반도 백년사를 철도를 중심으로 아우른다. 그 천부적인 이야기 솜씨에 감탄했다. 아쉬운 점은 작가가 시도한 '마술적 리얼리즘'이 소설 중심부를 차지하지 못하고 주변에 머문 것. 사실 이 소설에서 가장 캐릭터가 살아있고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부분은 죽어서도 문득문득 나타나는 주안댁과 신기 있는 신금.. 2024. 5. 22.
선류정에 오르다 산그늘은 시원했다. 5월 오전인데도 햇살이 8월 한여름처럼 따가운 날... 산에 오르니 시원함이 온몸을 감싼다. 그래 이 맛에 산에 오는 거지. 동네에서 가성비 젤 좋은 선류정 코스다. 가성비가 좋다는 말은, 시간 대비 운동량이 젤 많다는 뜻.덕원고 뒷편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30여분 오르면 도착하는 작은 정자, 선류정. 쉴 틈 없는 오르막이라 삼사십 분이지만 운동량이 제법 많다. 시간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코스... 이번엔 성암산까지 직진하지 않고 중간에안 가본 오솔길로 빠졌는데, 지도를 보니 이러다간 점심 때산을 못 내려올 것 같아서 갔던 길을 되돌아갔다. 낮이 가까우니 산도 뜨거워졌다. 앞으론 더 일찍 산행을 시작해서 11시엔 내려와야겠다 싶다.9시에서 12시 반까지 산길을 걸은 토요일의 기록... 2024. 5. 18.
노래에 취하다 _ 90년대 락발라드 개인적으로 가사가 있는 음악을 크게 즐기지 않는다.노랫말이 없을 때 더 자유롭게 음악에 몰입할 수 있어서...그래서 유행하는 노래를 잘 모른다.유툽 알고리즘에 왜 90년대 히트곡이 올라왔는지 모르겠는데, 클릭하자 마자 와, 타임머신이 따로 없다. 대부분 아는 노래일 뿐 아니라 그 노래를 듣던, 그 나이의 정서, 그 시대의 정서 속으로 슝~~저작권이 지금과 달라 카페든 거리든 노래가 흘러넘쳤던 시절…지금 가요는 그때처럼 깊은 감성은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노래에 취해서 듣다가 편의점에 막걸리 사러 나감.다 듣고 반 병 비우고 다음 날 순대 사서 또 들으며나머지 반 병을 비웠다.술이 아니라 노래에 취한 밤…가끔은 눈물나게 그리운 젊음의 추억…https://youtu.be/VU5qpWKdi2I?si=7pA2.. 2024. 5. 16.
마음이 스르르르~ 학생들의 자기 소개 중 원하는 돈의 액수가 1억 10억이던 것이요새는 100억, 10조가 되었다. 물론 아이들이 그게 얼마나 어머어머한 액수인 줄 모르고 걍 하는 말이지만...  400억이었던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최종 승자가 획득한 돈이.. 하지만 주인공은 그 상금을 거머쥐고 나서도 하루하루돈 만 원을 쓰고 다닌다. 여기서도 만 원, 저기서도 만 원,마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건 만 원이라고 말하는 듯이...  사람을 살리는 건, 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건 10억이 아니라 만 원이라는 생각이 오늘 또 들었다. 꽃다발 하나, 사과 몇 개, 다이소에서 산 필수템 몇 개, 그런 것...  D가 휴가 나왔을 때 조금 섭섭한 것이 있었다. 노환 중인 자기 아버지 병원 5군데 모시고 다니느라 진이 빠졌는지.. 2024. 5. 15.
올해 귀염둥이들 올해는 중1이나 어린이 감성의 친구들이 많다.받은 편지 중 젤 귀여운 것 2통~첫 번째 친구는 아빠랑 사는 한부모 가정인데 얼마나 밝고 싹싹한지본인이 귀엽게 행동해서 선생님들한테 사랑받는 스타일...두 번째 친구는 깔끔하고 행동이 재빨라서 교실의 빈 구석을 바로 알아차리고주번을 도와 몸을 움직여주는 친구... 가족 소개에 아빠는 운전을 잘하고 엄마는 요리를 잘하고 동생은 넘 귀엽다 써서참 밝은 가정이구나 했다. 성격 면에서 우리 반 인재들... 2024. 5. 15.
야생화로 꾸민 거실 나름 운치가 있다.다만 꽃가루가 넘 떨어지네... 4월과 5월, 매호천은 꽃들의 향연...그 향연을 거실에 초대했다. 2024. 5. 15.
책상, 단일어인가, 합성어인가 사이버대 시험을 치다가 쉬운 걸 하나 틀렸다. 나는 책상을 합성어라고 생각했는데, 교수님은 단일어로 규정한 것.  교수님께 질문 드리니 다음과 같은 답변을 주셨다. 하지만 국립국어연구원 질문/답변을 검색하니, 좀 다르다. 조어에 대한 판단은 문법적 견해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1. '책상, 창문' 등 2음절의 한자어는 단일어로 보는 견해도 있고, 합성어로 보는 견해도 있다.2. 표준국어대사전에서  2음절 한자어의 경우는 합성어라도 붙임표(하이픈)를 쓰지 않는다.   셤 문제 하나 더 맞추는 게 중요하진 않기에 이의 제기는 안 할 거지만좀 더 정확하게 내용을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암튼 사이버대 중간고사 문제가 다 객관식에 짧은 서술형 몇 개 포함된 정도였는데,교수님들이 문항을 신경 써서 .. 2024. 5. 12.
상추 재배 시작~ 점심 시간에 밥 먹을 시간이 없어 급식 중지... (이 학교는 담임이 매일 급식실에 데려다 주라고 ㅠㅠ)그래서 시작한 도시락인데, 요즘 도시락 먹는 재미로 학교를 간다.채소 위주로 싸다보니 급식보다 더 좋다.그래서 급기야 상추 재배 시작... ㅋ마지막 사진 2장은 재배한 상추로 만든 샐러드... 베란다가 너무 작은 게 아쉽고 또 아쉽다. 더 심고 싶은뎅... 2024.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