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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교육 관련

[책] 트라우마 공감학교 / 수잔 크레이그

by 릴라~ 2023. 7. 23.

 

 

사전을 찾아보면 트라우마의 정의가 이렇게 나와있다.

 

"트라우마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물리적)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흔히 얘기하는 스트레스의 범주를 넘어 안전과 생명에 위협이 될만한 사건을 겪었을 때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다."

 

트라우마에는 육체적 트라우마와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다. 대체로 아동학대,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언어폭력 등의 사건들로 인해 발생한다. 사건 이후에도 공포나 나쁜 기억 등이 지속적으로 떠올려지면서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우울증, 조울증, 피해망상, 강박장애, 무기력증을 불러올 위험이 크다. 

 

최근 뇌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의 트라우마는 위에 언급된 모든 위험을 넘어서 인생 전반에 걸쳐서 광범위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 아이들의 뇌는 시시각가 자라며, 그 시기에 세계를 인식하는 기본적인 신경 회로들이 배선된다. 따라서 아동기의 트라우마는 아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성장을 파괴하고 왜곡하고 지연시킨다.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성격이 되고,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과 소통하는 기술을 배우지 못하며, 인내심이 필요한 과제를 포기하고 일탈 행동에 쉽게 빠져든다. 

 

이 책 <트라우마 공감학교>는 트라우마가 아동기에 미치는 영향을 뇌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학교와 교사가 이런 학생들에게 어떻게 교육적으로 대처하면 좋은 지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책이다. 요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의 처방을 다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을 주었다. 

 

 

1. 뇌는 사회적 기관이다. 애착 관계의 맥락에 따라서 건강해지기도 하고 생존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2. 안정적인 애착 관계에서 양육자가 많은 시간을 들여 하루하루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대화를 하면, 아이는 자라서 자기 자신과도 그러한 종류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그래서 다가올 도전도 잘 준비하게 된다. 

 

3. 아동이 제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일 때 그것을 개인적 특성이 아니라 트라우마에 의한 행동으로 재인식한다. 

 

4. 아동의 특성을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명상이나 심호흡 등으로 객관성과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5. 아동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호 협력의 장으로 안내한다. 아동의 행동 뒤편에 있는 감정을 알아채고 아동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 더 효과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본다. 

 

6. 아동에게 자기 인식의 기회를 주어 스트레스 상황에 사려 깊은 반응을 하도록 이끈다. 설문이나 게임처럼 진행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아동의 자기 인식을 길러낸다. 

 

7. 자기 위안이 자기 조절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가르친다.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자주 대화를 나눈다.

 

8. 매달 자료에 근거해 아동이 해낸 일을 칭찬해주는 자리를 마련한다.

 

9. 간단한 참여 확인, 숨 고르기 등의 활동을 통해 아동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과제를 계속 수행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 아동이 스스로 의식하는 마음챙김을 해낼 수 있도록 돕는다.

 

10. 자기 조절을 위한 아동의 노력을 지원하되 그들의 내적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동시에 높은 행동 기준을 유지하도록 한다. 

 

11. 교사가 아동에게 적절한 행동 기준을 지키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아동에게 알려준다. 미래를 예측하고 기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예정된 일과를 준수한다. 

 

12. 마음을 진정시키는 감각 투입을 아동에게 제공하여 아동들의 자기조절을 돕는다. 아동의 주의를 돌리고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전략을 통해서 불쾌한 감각을 견디는 법을 배우게 한다.   

 

13. 교실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한 '감각 다이어트' 활동을 개발한다. 손뼉 치기나 위치 바꾸기 등 뿐 아니라 수업을 방해하지 않고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수기 활동이 해당된다.

 

14.  '할 수 있다'는 태도의 가치 기준을 만들고, 교실 공동체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어 아이들이 자신의 자아를 변화시킬 기회를 준다. 

 

15. 아동을 격려하여 서로의 긍정적 특성을 알아채고 인정하도록 한다. 교실 안에서 라인 리더를 정해주고 지위 역할 놀이를 하여 아동이 자존감을 기를 기회를 만들어낸다. 

 

16. 아이들에게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동을 서로 주고 받는 상호 교환에 참여시켜 호혜의 관계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게 한다. 

 

17.  전전두엽 피질 발달을 촉진시키는 내용 영역 활동을 선별한다. 목표 설정, 선택 결정, 자기 성찰 등을 통해 전두엽 피질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동을 목표 설정, 진행 과정 검토, 해결 과정에 의도적으로 참여시켜 행동과 사고의 연결을 촉진한다. 

 

18. 좌뇌와 우뇌를 연결할 수 있는 소통 발달 전략을 사용한다.

 

19. 눈 마주치기, 관심 보여주기, 몸짓 따라 하기를 사용하여 아동에 대한 존중과 그들과 협력하려 한다는 의욕을 전달한다. 

 

20. 아이가 좌우 뇌를 연결하는 신경 조직을 강화하도록 (기존의 도식에 새로운 정보를 통합하는 속도를 늘리도록) 모둠을 짜서 의견교환 노트 필기, 새로운 정보를 음악 및 몸동작과 연결하는 활동 등을 한다. 

 

21. 아이가 마음의 마음의 평정이나 흥분 조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제대로 해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우도록 활동의 단계(1~3단계)를 적절히 설정하고 교사가 개입한다.

 

22. 자신이 학습자라는 지각을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형성평가를 자주 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 

 

23. 아이들의 경험을 넓히고 미래를 상상하는 대안적인 방법을 자주 사용하여 풍부한 활동을 통해 그들의 흥미를 탐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24. 아동에게 학업 수행과 행동에 대한 적절한 기대치를 제시하고, 그에 병행하여 기대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원과 편의 수단을 제공한 뒤 약속을 지키게 한다.

 

25. 관찰과 적극적인 경청을 사용하여 안전함을 느끼고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긍정적 관계를 아동과 맺는다. 아동이 찾을 때는 언제나 정서적 도움을 베풀어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26. 참여하는 학생과 교사 양쪽 모두의 뇌, 마음, 몸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지원하는 교실 환경을 만든다. 물리적 근접, 좌석 선택, 시각적 탬플릿, 발달상 적절한 속도 설정 등과 같은 긍정적 행동 지원을 사용하여 아동이 편안한 수준의 각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27. 아이의 과거 트라우마가 재현되는 것을 예방하는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트라우마적 행동을 줄일 수 있도록 아이들의 충동적 행동에 반응하지 않는다.

 

28. 교사의 회복력을 위해 '효율 일지'를 쓴다. 하루 중 교사의 도움으로 한 명 이상의 아동이 어떤 혜택을 입었는지 3가지 사례 이상 5~10분 동안 기록하고, 회복력이 필요할 때 수시로 읽는다. 

 

 

 

## 
 
아동기 트라우마는 고차원적 사고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능력을 제한한다. 이 아이들의 사고는 끊임없는 공포와 과다각성에게 붙들려버린 '인질'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은 기존의 방법으로는 억누르거나 없앨 수 없으며, 뇌간의 활동을 완화하기 위한 보다 직접적인 개입을 필요로 한다. 걷기, 춤추기, 노래 부르기, 명상호흡과 같은 양식화된 활동은 좀 더 차분한 인지상태로 돌아가 문제 해결과 보다 고차원적인 사고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준다. p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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