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heshe.tistory.com

국내여행 기록/제주, 한라산41

한라산 최고 전망, 영실 코스 https://youtu.be/5PtKiCwF3bQ?si=zRQAOEwEDpHFQtHV 2024. 2. 15.
서귀포자연휴양림의 이모저모 / 법정악전망대, 원앙폭포 보물 같은 한라산 숲길... https://youtu.be/Sd2XIHAXOrI?si=D4pqrGFBmIDROKe0 2023. 11. 25.
제주에 간다면 여기, 제주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끝없이 걷고 싶은 환상적인 숲길, 휴양림 안에 이렇게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는 건 여기 뿐이리라. 국내 최고의 자연휴양림~ https://youtu.be/g0CigCOt41w?si=9Lnhm-LC4Tvno4C- 2023. 10. 19.
2월에도 눈세상, 한라산 어리목 ~ 영실 코스 눈 보러 제주에 달려간, 2월 추억 https://youtu.be/5qgs77pkf5c 2022. 3. 20.
제주시가 한눈에 보이는 오름, 어승생악 최고의 전망, 그리고 아픈 역사의 흔적 https://youtu.be/ymqCjTT9IbM 2022. 2. 27.
서귀포 기당미술관 한 얘술가가 자기 정체성을 찾는데 얼마만의 시간이 걸릴까? 쉰에 고향 제주의 너른 품에 돌아온 화가가 평생의 고투 끝에 찾아낸 독창적인 제주의 빛깔을 만날 수 있는 곳, 기당미술관이다. 원래는 잘 몰랐다. 이중섭미술관을 보고 공항에 돌아갈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 주변 명소를 검색, 걸어서 20분 걸리는 곳이라 낙점되었다.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상설전시가 대박. 변시지 화백을 통해 또다른 제주를 만났다. 일단 작품들이 강렬하다. ‘폭풍의 화가’란 별칭답게 제주의 자연을 그만의 필치로 묘사했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장소가 화가의 내면에서 새롭게 변주된다. 힘찬 붓터치는 고흐를 살짝 연상시키지만 작품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배경색은 다 황톳빛이고 태양과 바다, 초가집과 조랑말과 구부정한.. 2022. 2. 13.
섶섬이 보이는 방 2 — 이중섭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섶섬이 보이는 방 2 — 이중섭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서귀포에서 이건희컬렉션을 보게 될 줄이야. 서울 전시도 예약 힘들어 포기했는데. 갑자기 취소하여 내게 한 자리를 선물해준 귀인께 감사를! 70년만에 귀향한 이건희 컬렉션은 총 12점이다. 그중에 이 있을 줄은 또 몰랐다. 그래, 이 작품이야말로 여기가 제격이지. 섶섬이 보이는 바로 여기 걸려야 하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감회가 더 컸다. 인터넷 검색에서 본 그림은 바다빛이 짙은 파랑인데 원본은 훨씬 은은하고 부드러운 색감이다. 그림 오른편의 큰 나무 한 그루는 화가가 살았던 초가 앞에 지금도 있는 고목과 비슷하다. 꼭 같은 자리에 있던 나무는 아니어도 비슷한 수종이 아닐까 싶다. 분위기가 닮았다. 6.25 전쟁중이지만 섶섬의 풍경은 화가에게 위.. 2022. 2. 12.
섶섬이 보이는 방 1 — 서귀포 이중섭 거주지 섶섬이 보이는 방 1 — 1.4평 화가의 방 바다가 내다보이는 서귀포 언덕 위 초가. 그 끄트머리에 붙은 방이라 부르기에도 뭣한 1.4평의 작은 고방. 화가 이중섭과 아내 마사코, 두 아이들이 일 년간 살부비며 살았던 방이다. 이 방을 특별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나희덕 시인의 시 덕분이다. 시인은 이중섭이 살았던 초가를 방문해서 처음엔 '관'처럼 작은 방에 충격을 느낀다. 하지만 여기서 이중섭 식구가 가장 행복한 한때를 보냈음을 떠올리고는 “밤이면 식구들의 살을 끌어안아 조개껍데기처럼 입을 다물던 방'이겠구나 한다. 화가의 가족이 조개껍데기 같은 그 방에 깃든 건 6.25 때문이었다. 도쿄 유학 시절에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마사코가 먼 원산까지 이중섭을 찾아오면서 이어지고 둘은 1945년 그곳에서 결혼.. 2022. 2. 11.
여행 필수템 여행 갈 때 꼭 챙겨가는 게 있으세요? 저는 3마넌짜리 라면조리기. 주로 방에서 햇반 끓일 때 써요. 점심을 컵라면으로 떼웠더니 허기져서 뭐 먹지? 하는데 숙소 근처엔 고깃집 뿐. 룸서비스에 연어스테이크가 있어 냉큼 시켰으나 결국은 가져온 햇반과 김을 뜯었습니다^^ 캐리어 끌 땐 꼭 가져가는, 여행중 젤 유용한 물건이에요~ 2022. 2. 10.
어승생악 많고 많은 오름 중에 제주시가 제일 잘 조망되는 오름은? 어승생악이다. 한라산으로 가는 길목, 1100도로가 지나는 어리목 근처에 있다. 어리목엔 두 갈래 길이 있다. 윗세오름에서 영실로 이어지는 한라산 탐방로와 그 맞은편 어승생악 가는 길. 어승생악에 먼저 올랐다. 1167m의 꽤 높은 오름이지만 어리목이 970m에 있어서 왕복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늘 지나치다가 제주시가 한눈에 보인대서 요번에 시간을 냈다. 과연 오름 정상에선 가운데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섬 북부 해안선이 다 시야에 잡힌다. 바다 쪽으로 스모그인지 해무인지 짙은 띠를 이룬 게 아쉬울 뿐. 그리고 뜻밖의 발견. 오름 꼭대기에 국가등록문화재가 있다. 일본군 동굴진지다.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며 만든 요새. 요새용.. 2022. 2. 10.
겨울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 눈이 너무 보고 싶었다. 전국에 흔한 그 눈이 올겨울 대구엔 한 번도 안 왔다. 눈을 못 보고 봄을 맞으려니 겨울을 그냥 잃어버린 듯한, 시간이 증발된 듯한 느낌이었다. 오미크론 무서워 꼼짝 않고 있다가 3차 맞고 비행기를 탔다. 올겨울 딱 하루지만 눈을 실컷 봤다. 도착한 날 저녁부터 한라산에만 펑펑 내린 눈은 다음날 햇볕 좋은 날씨를 선물했고, 아침에 제설이 되어 산간도로에도 택시가 올라갔다.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코스는 2월말까지 예약 마감이라 내가 택한 길은 예약 필요 없는 어리목-영실 코스. 난 한국의 ‘큰 산’이 넘넘 좋다. 두세 시간만 오르면 도착하는 천국. 세속에서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곳. 어떤 여행지도 이만큼 빨리 모드 전환을 이뤄주진 않는다. 사람의 룰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 2022. 2. 9.
한라산 사라오름 천천히 오르기 / 산정호수가 있는 제주에서 가장 높은 오름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에서 백록담까지는 왕복 9시간이 넘는다. 그만큼 못 걸을 분들께는 왕복 5시간의 사라오름을 추천한다. 분화구에 호수가 있는, 제주에서 제일 높은 오름이다. 1324m. https://youtu.be/-4KVVmRtIsQ https://youtu.be/R4-7u2jWIoo 2021. 12. 9.
처음부터 끝까지 황홀경, 백록담 만수 / 한라산 성판악 코스 50 되기 전에 젊을 때 다녔던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정상을 다시 한 번 밟고 싶었다. 무릎 아파 못 오르기 전에. 그 첫 번째 한라산. 한라산 여신이 도와서 죽어고 여한 없을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보았다. 경이롭고 행복한 하루. https://youtu.be/BvjOJ2nnBOA 2021. 10. 15.
가해자의 참회가 없는 나라 - 제주 4.3 평화공원 여행지에서 우리의 경험을 좌우하는 것은 장소의 특성보다는 여행의 방식일 때가 많은 것 같다. 내게는 제주가 그러한 곳이었다. 올레 1코스에서 15코스까지 제주 해안선의 절반 가량을 천천히 도보여행을 했는데 바람과 바다가 빚어낸 해안선의 절경에 취하고 소박한 마을 골목길이 주는 평안을 맛보는 데서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지나쳐간 마을과 야산 곳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역사의 흔적을 아울러 만났다. 일제강점기의 땅굴과 4.3 사건의 흔적들이었다. 도보여행이 선물한 것은 역사에 대한 '감각'이었다. 역사를 추상적 사실이 아니라 구체적 실체로 맞닥뜨리게 한 곳이 제주였다. 4.3 평화공원 방문은 그로부터 6,7년이 지나서야 이루어졌다. 제주 시내가 아니라 절물자연휴양림 부근에 있어서 남부 해안선을 따.. 2017. 3. 12.
제주가 간직해온 말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어떤 특정한 장소의 아름다움보다는 제주가 오랫동안 품어오고 키워온 말들이 내게 선물로 다가왔다. 사라오름, 아라오름, 사려니숲길, 가시리, 곶자왈, 다랑쉬오름, 따라비오름, 쇠소깍... 제주땅 곳곳을 채우고 있는 이 정겹고 고운 이름들을 가만히 음미하면서 이 이름들을 지은 옛사람들의 마음씨도 이만큼 곱고 다정했으리란 생각을 해보고, 우리 삶의 자리가 좀 더 어여쁜 이름들로 가득차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보았다. 육지가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우리 옛이름들을 변방의 작은 섬이 간직하고 있음이 반갑고 신기했다. 2017. 1. 2017.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