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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철학, 심리

[책] 말에 구원받는다는 것 / 아라이 유키

by 릴라~ 2023. 8. 26.

어떤 책은 단 한 챕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설렁설렁 책장을 넘기다

한 부분에 꽂혔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일,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하는 말,

그런 일과 말을 생각한다.

수업시간에도 응용할 만한 질문이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일,

그건 가슴 벅찬 감동 그런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는 일,

그런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뭐가 있을까.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화장하기. 3분만에 끝내는 간단한 화장이지만.

자기 전에 누워서 좋아하는 음악 듣기.

산에 오르기. 언제나 가장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일. 

책을 읽다 문득 멈추고 좋은 구절을 음미하기.

D랑 포옹하거나 곤히 자다가 깨서 이야기하기.

식탁에서 마주하는 맛있는 만찬. 

성당에서 성가 부르기. 

거실을 가득 채운 식물에 물 주기.

기분 좋은 샤워. 목욕. 

요가할 때 가끔 느끼는 감정. 

또박또박 다이어리 쓰기. 귀찮을 때가 더 많지만. 

말끔하게 청소하기.  

낯선 곳을 배회하기. 

기차역이나 공항에서 문득. 

예쁜 옷 입고 출근할 때. 

뚝배기에서 계란탕이 보글보글 다 익었을 때. 

더운 날 내리는 소낙비. 

지리산을 휘감은 안개와 비. 

아름드리 나무, 우거진 숲속.

바닷물에 몸을 담글 때, 스노클링도.  

 

다음에 더 추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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