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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애송시와 음악

TED -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도덕적 뿌리 & 모든 종교의 공통적 가르침 '연민'

by 릴라~ 2011. 9. 15.


조나단 하이트는 사람들이 도덕에 관해 다섯 개의 채널을 사용한다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마치 오디오의 음향 조절 채널처럼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는 각각의 채널의 강도가 다르다는 거다. 그 채널은

1. harm/care  고통에 대한 배려
2. fairness/reciprocity  공정성, 상호호혜성 (황금률, 정의)
3. ingroup/loyalty  집단에 대한 충성심
4. authority/respect  권위에 대한 존경
5. purity/sanctity  순결, 신성함

대부분의 도덕적 논의는 1번과 2번이며 1, 2번에 관해서는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차이가 거의 없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문제는 3, 4, 5번인데 자유주의자는 이를 도덕적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보수주의자는 이를 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즉 자유주의자들이 2개의 채널로 도덕적 문제를 다룬다면 보수주의자는 5개의 채널을 쓰는 셈이다.

자유주의자는 기존의 권위와 제도가 하위 계층에게 억압적으로 작용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이를 타파하고자 한다.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다. 이에 반해 보수주의자는 하위 계층을 좀 희생시키더라도 기존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사례가 재미있다. 애완용 개가 인간과 같이 말을 한다고 가정할 때, 개가 주인에게 '너랑 나랑 똑같이 친구하자'라고 하면 자유주의자는 매우 즐거워하는 반면, 보수주의자는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 개에게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조나단 하이트는 이러한 인간의 경향이 생물학적 토대를 지니고 있는데, 갓난아이의 초기 조직은 경험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세상 전체의 변화와 질서의 균형을 위해 사람들은 각자 한 경향을 타고난다는 것. 그러므로 옳고 그름에 천착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자들의 생물학적 경향성을 이해할 때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를 끝맺고 있다. 

 

Jonathan Haidt on the moral roots of liberals and conservatives

 



Karen Armstrong makes her TED Prize wish: the Charter for Com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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