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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야기/르완다

르완다의 전통춤과 예술

by 릴라~ 2019. 8. 23.

르완다의 전통춤은 코이카가 지원하는 농촌마을 행사 때 본 게 제일 인상적이었다. 마을 주민들이 행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연습한 것이라 열정과 활기가 있었다. 여성들의 옷차림이 예쁜데 보자기 같은 천을 한 쪽 어깨에 둘러 간편하게 멋을 내는 게 전통의상이다. 남자들은 발목에 방울을 달고 락커처럼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춘다. 전통북과 피리도 등장한다.


행사 시작과 끝에 참석자들이 모두 춤을 추는 게 특히 재미있다. 나도 자리에 앉아 있다가 내 손을 잡는 아주머니 댄서들에 이끌려 잠깐 춤을 췄다. 고위직 관료들도 의자에 앉아 점잔을 빼서는 안 된다. 모두가 함께 춤을 춰야 한다. 나는 10분쯤 추니까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는데 공연하는 마을 여성들은 온몸을 강하게 움직이면서도 지친 기색이 없어 대단하다 싶었다.


춤에 비하면 여기서 미술은 그리 대중적이지 못한 것 같다. 키갈리에 미술관은 없고 조그만 갤러리와 아트센터가 서너 곳 있다. 이름만 아트센터지 실은 조그만 공방 정도다. 아프리카 미술은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이 특징으로 좀 틀에 박힌 느낌도 있다. 동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독창적인 작품은 잘 못 봤다. 밀콜린스 호텔 로비에 걸린 작품들이 그중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전통 공예품으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바나나잎 등을 말려서 만든 수공예품이다. 우리 식으로 짚공예쯤 될까. 다양한 크기의 접시들이 있는데 벽에 붙여서 장식한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많이 보는 인테리어다. 이걸로 제일 멋지게 장식한 곳은 메리어트호텔이었는데 찾아보니 사진은 아지지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 하나다. 뚜껑 끝을 뾰족하게 만든 바구니도 많이 만드는데 전통적으로 결혼식 등에서 소중한 걸 담는 용도로 썼다고 한다.


르완다 여성들은 긴 원피스나 치마를 즐겨 입는다. 천을 직접 골라서 맞춰입기 때문에 시장에 가면 옷 만드는 집이 많다. 옷감은 하나같이 원색에 크고 화려한 무늬가 있어 여인들의 옷만 봐도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갔을 때는 대부분 사람들이 우리 같은 기성복을 입고 있어서 르완다가 패션 면에선 훨씬 아프리카다운 개성이 느껴졌다. 르완다에선 미술이나 공예보다 더 멋진 예술이 거리에서 만나는 평범한 여성들의 패션이 아닐까 싶다.


@2019


이미지: 사람 1명, 서 있음, 실외

이미지: 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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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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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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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람 5명, 웃고 있음, 어린이, 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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